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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비즈] “야쿠르트 제조공정을 한눈에”…hy 평택공장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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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3.05.03 09:20:18

91개 탱크에서 하루 210만개 생산
배양에서 성형까지 전 과정 한눈에
건강체험·포토존·상징물 등도 눈길

 

hy는 2019년 평택공장에 견학로 hy 팩토리+를 조성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유튜브 방송으로 견학 체험을 운영하다 최근 3년 만에 현장견학을 재개했다. hy 팩토리+ 견학로 층별 안내문. (사진=전제형 기자)

모이지 말고 움직임도 줄여야 하는 ‘자제의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코로나 엔데믹(풍토병)이 시작되면서 재밌고 새롭고 신선한 곳이 봄 새싹 나듯 생겨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움츠려서 아직 몸이 덜 풀렸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CNB뉴스가 먼저 가봅니다. 가서 발과 눈과 손과 귀에 담은 모든 것을 전해드립니다. 이번에는 하루 평균 약 210만개의 야쿠르트를 생산하고 있는 경기 평택시 소재 hy 평택공장에 다녀왔습니다. <편집자주>


 

 

“재료 입고부터 제품 전달까지 ‘원스톱 제조공정’”

hy(옛 한국야쿠르트)가 3년 만에 자사의 평택공장 ‘hy 팩토리+’ 견학로를 전면 리뉴얼해 재개장했다. 부슬비 내리던 지난달 25일 이곳을 찾았다.

견학로 입구에 들어서니 제품을 전달해주는 건강전문가 ‘프레시 매니저’, 탑승형 냉장 전동카트 ‘코코’, 야쿠르트가 만들어지는 20일간의 과정을 상징적으로 축약한 캐릭터 ‘D20’이 전시돼 있었다.

 

클린워싱룸 모습. (사진=전제형 기자)

이곳은 크게 1층(클린워싱룸, 에어샤워룸, 배양·조합 공정)과 2층(충전 공정, 성형 공정, 포장 공정, 헬스 브랜드)으로 구분돼 있다.

먼저 클린워싱룸은 손과 옷을 깨끗하게 하고 에어샤워룸은 위생복의 먼지를 바람으로 털어주는 곳으로, 청소기처럼 생긴 이물 흡입기가 옷에 묻은 먼지를 모두 없애줬다.

 


견학로 따라 차례대로 생산 과정 관람



다음으로 배양·조합 공정구역에서는 유산균이 배양되고, 시럽이 섞였다. 배양탱크에서는 물 세척이 이뤄진 후 뜨거운 스팀으로 살균이 진행됐다. 깨끗해진 탱크 속에 살균된 원료 우유가 공급된 다음 선별된 유산균들이 투입됐다.

현재 평택공장에는 총 36대의 배양탱크가 마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탱크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야쿠르트 양은 서울 시민 모두가 약 3일 동안 마실 수 있는 엄청난 규모라고 한다.

조합탱크는 자동세척이 실시된 뒤 배양탱크에서 만들어진 배양액과 고온으로 살균된 시럽이 탱크 안으로 모이면 이들이 골고루 섞이도록 거대한 날개를 회전했다. hy 측은 “시럽 안에 철분·비타민·식이섬유·올리고당 등이 함유됐으며, 신맛과 영양이 적절히 배합돼 우수한 발효유를 만들어 준다”고 밝혔다.

 

충전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전제형 기자)

충전 공정에서는 야쿠르트 액체가 병 안에 담겼다. 병을 깨끗이 해줘야 하는 이온 세척기 진행 과정에서 투입된 용기가 거꾸로 세워진 뒤 자유낙하 방식으로 이물질이 제거됐다. 또 이온화된 에어 주입과 진공흡입을 통해 2차 이물질이 지워졌다. 이후 고속카메라로 찌그러져 있거나 먼지가 묻어 있는 불량 용기가 제거된 동시에 야쿠르트 액이 가득 담긴 병의 용량과 유통기한 검사가 이뤄졌다.

성형 공정에서는 야쿠르트 병을 만드는 재료인 수지가 활용됐다. 딱딱하고 하얘서 쌀알 같은 수지가 성형기 안으로 들어가면 240도의 높은 온도에 녹아서 막대 모양 틀에 얇게 씌여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운데 바람이 주입돼 풍선처럼 부풀려 모양을 잡아줬고, 그대로 차갑게 식혀 병이 완성됐다.

마지막으로 포장 공정에서는 로봇 ‘케이샤’가 레일을 따라 들어오는 야쿠르트를 한 번에 들어 올린 다음 또 다른 박스에 놓는 작업이 실시됐다. 박스가 로봇 ‘겐트리’ 앞으로 도착하면 겐트리는 다시 이를 들어 올려 팔레트 위로 옮겼다. 이후 정리 작업이 진행됐다.

포장 공정까지 마친 야쿠르트는 다시 10도 이하의 냉장창고로 이동 후 그 상태로 물류소에 전달됐다. 물류소에서 각지 영업점으로 들어가게 되면 프레시 매니저들이 코코를 이용해 야쿠르트를 신선 배달하게 된다고 한다.

 

성형 공정 모형. (사진=전제형 기자)

아울러 공장 내에는 프로바이오틱스 건강 체험관 등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돼 있었다. 유산균이 몸속으로 들어온 듯한 형상을 한 ‘몸 속 프로바이오틱스 여행’을 통해 hy의 대표 특허 유산균을 살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에 더해 hy 포토존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평택공장은 지난 2018년 12월 연 면적 2만7377㎡(약 8282평)으로 구축됐다. 현재 공장에는 총 152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원유탱크 1대, 시럽용해탱크 3대, 분유용해탱크 5대, 배양탱크 36대, 조합탱크 43대 등 91대의 탱크를 비롯해 충전기 9대, 성형기 19대를 활용해 일 평균 야쿠르트 라이트, 야쿠르트 프리미엄 라이트, 얼려먹는 야쿠르트 3종 등 8품목 210만여 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다양한 야쿠르트 제품들. (사진=전제형 기자)

hy 평택공장 방문 견학은 ‘hy 팩토리+’ 홈페이지 또는 온라인몰 프레딧에서 신청하면 된다. 별도의 비용 없이 개인 또는 단체관람을 할 수 있다.

hy 관계자는 CNB뉴스에 “공장에 주로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당사 제품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는 일이 먼 훗날 hy라는 단어만 들어도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고, hy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씨앗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에게 hy 공정의 우수함을 알리기 위해 hy 팩토리+를 활용한 다양한 소통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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