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 美 액시엄 스페이스와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지구 저궤도 상의 공동 우주 사업을 추진할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28일 보령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방미 경제 사절단 일환으로 미국을 방문한 김정균 대표가 액시엄 캄 가파리안 회장, 마이클 서프레디니 대표와 만나 성사됐다.
보령은 지난 해 액시엄에 6000만 달러를 전략적으로 투자한 데 이어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조인트벤처 관련 세부 협의에 착수했다. 올 상반기 내에 신설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령과 액시엄이 각각 51대 49의 비율로 공동 출자하는 조인트벤처는 한국에 설립된다. 기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할 액시엄 스테이션을 기반으로 액시엄의 기술 및 인프라를 활용한 모든 사업 영역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한 액시엄이 펼치고 있는 민간·공공 우주 사업의 한국 내 독점 권리를 부여 받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나아가 아시아 태평양 및 글로벌에서도 사업 협력 기회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지구 저궤도는 우주 탐사의 전초기지로 국가간, 민간 업체간 개발 경쟁이 치열한 뉴스페이스 시대의 테스트베드(Test Bed)다. 조인트벤처의 주요 사업으로는 우주인 사업, 차세대 한국 모듈을 포함한 공동 제조·건설·인프라 사업, 우주정거장에서 연구 개발 및 실험 활동 등을 포함한다.
특히 이번 계약은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기간 중 김정균 대표가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한 가운데 이뤄졌다. 우리 정부는 우주 7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누리호, 다누리호 발사 성공과 함께 정부 컨트롤 타워인 우주항공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첨단 우주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우주 영역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민간 기업간 사업 교류도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보령 김정균 대표는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은 양사가 전략적 투자 관계를 넘어 우주 개발에 대한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설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한-미간 새로운 우주 협력 강화에 발맞춰 민간 기업 주도의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