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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韓정치] 일본 의원과 축구 할까 말까? 민주당 의원들 '장고' 중

尹정부 대일 외교 영향...국힘은 17명이나 출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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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4.26 11:15:17

지난해 11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 20주년 기념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에서 민주당 김승남 의원(왼쪽 두번째)이 일본 의원들의 수비를 뚫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5월 12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 양국 국회의원들의 친선축구 경기에 국민의힘은 무려 17명 의원들이 신청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참가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축구연맹 발표에 따르면, 이번 친선 경기는 지난해 11월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 20주년 기념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의 답방 차원으로 추진돼왔다. 오는 5월 12∼14일 한국 의원들이 일본을 방문해 13일에 '2002년 한일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던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일본 국회의원들 간의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여야가 각각 24일까지 참여 의원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에서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이자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정진석 의원을 비롯해 김학용·송석준·강대식·배현진·황보승희 의원 등 17명이 참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반면, 민주당은 아직 참가 명단을 확정하지 못하는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의원들의 신청이 저조한 이유는 최근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가 비판받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제3자 배상’을 골자로 하는 일제의 강제징용 문제 해법뿐 아니라 군 위안부 문제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국민적 비판에 직면한 상태다.

 

이에 민주당이 대일 외교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워온 상황이라 이번 축구경기에 선뜻 참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국민의힘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두고 대야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등 여야 대치가 극에 다다르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선뜻 국민의힘 의원들과 일본에 ‘동행’하기 어려워졌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렇듯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워온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지층의 곱지 않은 시선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일의원 친선축구 경기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일부 강성지지자들이 ‘국민의힘으로 가라’는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한일축구의원연맹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현 정치 상황이 민감한 시기인 만큼 여러 의원들이 참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일의원 축구 경기가 정치적 성격 없이 친선 교류 차원에서 만들어진 행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민주당에서도 3∼4명의 의원들이 일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민주당에서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한일 국회의원 친선축구 대회에 윤호중(4선)·김영진·위성곤·한병도(재선)·민병덕·신현영·이수진(비례)·임오경·천준호(초선) 의원 등이 참석한 바 있으며, 당시 전후반 30분씩 진행된 경기에서 한국이 5대 3으로 승리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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