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부터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 연구교수로 체류 중인 프랑스 파리에서 오는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한 고위 인사는 21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송 전 대표에게 여러 경로를 통해 조기에 귀국하라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이에 굉장히 고심 중인 송 전 대표는 하루 이틀 사이에 많은 기류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수도권 한 중진 의원도 “송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빨리 귀국 하라’고 요청하자 ‘알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면서 “물론 송 전 대표의 이 같은 대답이 ‘당의 요구를 단순히 이해했다’는 뜻인지는 알 수 없지만 기자회견을 마치고 들어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보면, 그동안 귀국 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송 전 대표가 애초 예고한 대로 오는 22일 파리 현지에서 이번 의혹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한 뒤 시간을 끌지 않고 귀국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파리경영대학원(ESCP) 앞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조기 귀국 여부 등에 대해 “토요일(22일)에 말씀드리겠다”고만 말했다.
민주당은 즉시 의원총회를 열어 "송 전 대표가 즉시 귀국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바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