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3.04.18 16:18:49
"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저의 꿈이었습니다...꿈을 바르게 꾸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상공회의소 정헌수 신임 사무국장은 전국 상공회의소 역사상 최초로 내부승진을 통해, 지난 3월 1일 사무국장이 된 여성이다. 따라서 CNB뉴스는 18일 정헌수 사무국장과 인터뷰를 통해 전국 최초 내부승진의 의미와 그 배경에 대해 살펴봤다.
전국의 상공회의소는 주로 외부 공모를 통해 사무국장을 선임하다보니, 상공회의소 직원이 국장으로 승진할 기회는 지금까지 전혀 없었다. 한마디로 가능성 제로였다.
전국 상공회의소 직원들의 '희망'
따라서 이번 정헌수 사무국장의 내부승진 케이스는 각 지역 상공회의소 직원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무국장 승진이 최초로 현실이 됐고, 그것도 여성이 그 일을 해냈다는 사실이 주는 메시지가 강렬하기 때문이다.
정헌수 사무국장은 2001년 경기북부상공회의소 입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3년 동안 상공회의소에서 기획, 총무, 회계, 무역증명발급, 회원관리, 정부지원사업, 인력양성과정 등 신규사업 개발, 기업애로 상담 등을 맡아 일해 왔다. 그야말로 상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업무들을 수십년간 경험한 베테랑이다.
따라서 최초 내부승진 사무국장이기도 하지만, 상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업무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직접 경험한 사무국장이라는 이름도 얻게 됐다. 이러한 장점들이 그의 미래 행보를 더주목하게 만드는 이유다.
홍흥석 고양상의 신임 회장의 생각
사실 전국 최초 내부승진 사무국장 탄생은 지난해 12월 15일 고양상의 회장으로 선출된 홍흥석 한강글로벌해운(주) 대표의 생각에서 시작됐다.
홍 회장은 상의 회장 임기 3년 동안 총 3억원을 고양상의 회관 건립기금으로 기부하고, 3가지 계획을 회장이 돼 완수하겠다며 선출된 인물이다. 3년간 3억 기부와 3가지 계획을 이루겠다는 이 약속은 홍 회장의 일명 "333약속"이다.
홍 회장은 상공회의소에서 얼굴마담 행세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회장이라면 중요한 일들을 직접 추진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가 임기 내 이루고자 하는 3가지 계획은 고양시기업경제인연합회와 통합을 이루고, 고양상의 회관을 건립하며, 고양상의의 대표적 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들을 하기 위해 무엇보다 상의를 잘 아는 사무국장이 필요했고, 회장의 계획과 같이 보조를 맞추는 사무국장이 필요했다. 이러한 홍 회장의 일에 대한 철학과 맞물려 전국 최초 내부승진 사무국장이 탄생했다.
정헌수 고양상의 사무국장은 "상공회의소는 3년, 연임하실 경우 6년에 회장님이 바뀌는 구조입니다. 어느 분이 회장으로 오시더라도 상공회의소 직원들은 회장님을 상사로 모시고 임기동안 목표 하신 일을 이루실 수 있도록 보필하는 것이 직원들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홍흥석 회장님과 함께 한다면, 기업하기 좋은 고양시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CNB뉴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