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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부 갈등 점입가경....김기현, 홍준표에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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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4.14 12:00:53

김기현 대표, 홍준표 시장 상임고문서 해임…‘전광훈 논란’ 일파만파

홍 “그런다고 내 입 막힐까…이참에 욕설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비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맨 오른쪽)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극우성향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논란이 불거지자 김재원 최고위원 징계, 전 목사와의 손절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연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해온 홍준표 대구시장이 결국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임됐다.

국민의힘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시장을 해촉했다.

 

국힘 지도부는 “현역 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상임고문을 맡지 않는 게 관례”라고 밝혔다.

 

그러자 홍 시장은 “내가 제일 만만하냐”고 반발하는 등 혼란스런 모습이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당헌 제25조 제4항에 따라 당 대표는 당직자 인사에 관하여 임면권과 추천권을 가지고 있다”라며 “당헌 제30조 및 당규 ‘당 대표 자문기관 및 보좌기관 규정’ 제2, 3조 등에 별도의 해촉 규정이 명시돼 있지 않더라도 당 대표는 당헌 제25조에 근거해 임명과 면직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수석대변인은 “또한 상임고문 위촉은 최고위원회 의결사항이 아닌 협의사항”이라며 “상임고문 해촉도 의결사항이 아니며 최고위원회 협의조차 필요 없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그럼에도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협의를 거쳤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전격적으로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한 것에 대해 SNS를 통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홍 시장은 즉각 자신의 SNS를 통해 반발했다. 처음에는 짧은 글을 올렸으나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이어 두 차례 내용을 추가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엉뚱한 데 화풀이를 한다고 해서 내가 잘못돼 가는 당을 방치하고 그냥 두고 가만히 보고만 있겠냐”면서 “비판하는 당내 인사가 한둘이 아닌데 그들도 모두 징계하시는 게 어떻겠냐. 문제 당사자 징계는 안 하고 나를 징계한다? 이참에 욕설 목사(전광훈)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라. 강단 있게 당 대표를 하라고 했더니만 내가 제일 만만했는지 나한테만 강단 있게 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나는 지자체장이기 이전에 두 번이나 당 대표를 한 사람이고, 전직 당 대표는 상임고문으로 위촉되는 게 관례지만 지난번 한나라당 시절 상임고문으로 위촉됐을 때는 아직 젊고 현역인데 부적당하다면서 스스로 사퇴한 일이 있었다”면서 “입당 30여년 만에 상임고문 면직이라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 어이없는 당이 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홍 시장은 분노가 풀리지 않았는지 오후 또 SNS에 “그런다고 입막음 되는 게 아니다. 혹 나의 입을 막기 위해 고문직에서 밀어냈다면 큰 착각을 한 것”이라며 “나는 정무직 공무원으로 한달에 책임당원비를 50만원씩 내는 사람이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의 이 발언은 지난 2월 전당대회서 ‘윤심’ 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실이 ‘대통령은 의원보다 당비를 10배(월 300만원)나 더 내는 당원으로서 당무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빗댄 발언으로 자신도 의원보다 당비를 많이 내니 말할 권리가 있다는 뜻이다.

이어 홍 시장은 “(나는)이팀(김기현 대표)이 아니라 어차피 내년에 살아남는 사람들과 함께 나머지 정치를 해야할 사람으로서 앞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정국 전반에 대해 더 왕성하게 의견 개진을 할 것”을 선언하면서 “옹졸한 정치를 이번으로 끝내지 않으면 더 큰 위기가 올 수도 있다. 당이 귀를 막고, 보수층만 쳐다본다면 큰일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도 이날 자신의 SNS에서 “상임고문 면직이라는 것은 처음 들어본다”며 “정당에서 당내 구성원이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이 있으면 윤리위로 몽둥이 찜질하는 것을 넘어서 이제 상임고문 면직까지 나온다”라고 홍 시장의 반발에 동조했다.

그리고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이준석, 나경원, 유승민, 안철수 이제는 홍준표 지지자까지 밀어내면 우리당 지지율이 어떻게 남아나느냐. 이재명 대표에게 총선 압승을 상납할 심산이 아니라면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시장의 해촉에 대해 “상임고문의 경우, 현직 정치인으로 활동하거나 현직 지자체장으로 활동하거나 이런 분이 안 계신 것이 관례였다”며 “그에 맞춰 정상화를 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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