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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시대(66)] 종근당의 지속가능한 내일…키워드는 ‘친환경·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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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영기자 |  2023.04.19 09:34:41

창업주 이종근 회장 뜻 이어 ‘나눔’ 실천
제약본업에 예술 접목한 다양한 사회공헌
전임직원 참여하는 소외이웃 돕기도 활발

 

지난해 6월 일산초등학교에서 진행된 'KIDS HOPERA' 공연. (사진=종근당)

1941년 회사 창립 이래 82년간 제약보국(製藥報國) 한길을 걷고 있는 종근당은 경영철학의 키워드를 ‘생명존중’에 두고 있다. 우수한 의약품을 개발해 질병 없는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자는 신념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다. 이는 오늘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기반이 되고 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종근당은 창업주 고촌 이종근 회장(1919∼1993)의 유지를 이어받아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고촌은 “우리 국민의 건강은 우리 손으로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1941년 종근당을 설립했다. 고촌은 평소 겸손과 절제, 검소함을 생활의 신조로 삼았고, 불우한 이웃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청소년·청년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잇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1973년 사재를 출연해 장학재단인 종근당고촌재단을 설립했으며, 1987년 종근당고촌학원을 설립해 육영사업에 헌신했다.


또한 고촌은 신약개발에 대한 도전과 열정으로 1972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는 국내 신약개발 연구의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중앙연구소에서 축적된 노하우는 2003년 항암제 신약 캄토벨, 2013년 당뇨병 신약 듀비에의 개발로 이어졌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86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으며, 2005년에는 결핵퇴치에 앞장선 업적을 기려 종근당고촌재단과 UN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공동으로 국제적인 ‘고촌상(Kochon Prize)’을 제정했다. 2010년 한국조폐공사는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업적을 기려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의 52번째 인물로 고촌을 선정하고 기념메달을 발행하기까지 했다.


고촌의 이러한 정신은 오늘날 ESG 경영으로 승화되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투명경영을 하자는 의미다.


종근당은 친환경(E) 분야에서는 오래전부터 글로벌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2018년 10월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14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45001)을 취득했다. 2019년 12월엔 제약업계 최초로 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50001) 국제 인증을 취득하면서, ‘온실가스·에너지 목표 관리 업체’로 매년 환경정보를 공개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고 있다.
 


환아들 찾아가 ‘키즈 오페라’ 공연


 

오페라 '희망이야기' 콘서트 공연 장면. (사진=종근당)

사회(S) 분야에서는 제약본업의 특성을 문화·예술 분야에 접목한 나눔 활동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1년부터 시작한 ‘오페라 희망 이야기 콘서트’다. 오페라 희망 이야기는 평소 공연 문화를 접하기 힘든 환자와 가족, 의료진을 위해 병원을 찾아가 펼치는 힐링 음악회다. 대중들에게 익숙한 오페라 속 아리아와 영화OST 등 친숙한 음악들을 해설을 곁들여 들려주는 콘서트 형식이다.


또 환아들을 위한 ‘키즈 오페라’ 공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키즈 오페라는 클래식, 힙합과 같은 장르의 음악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며 어린이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끄는 공연이다. 투병 중인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전국 주요 병원을 직접 찾아가는 공연으로, 현재까지 61회의 오페라 콘서트와 188회의 키즈 오페라 공연을 진행했다. 지난해의 경우, 6월 일산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광주선명학교 등 전국의 초등학교와 특수학교 20곳에서 ‘종근당 KIDS HOPERA(HOPE+OPERA)’ 공연을 진행했다.


이밖에 신진미술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종근당 예술지상’도 운영하고 있다. 독창적이고 개성있는 표현으로 자신만의 작업세계를 구축해 온 만45세 이하의 회화 분야 신진 작가들이 지원 대상이다. 올해는 국동완, 박미라, 한지형 등 3인을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각자 연간 1000만원의 창작금을 3년간 지원하며, 지원 마지막 해에는 기획전 개최 기회를 제공한다.
 


임직원 모두 한마음…다양한 나눔활동


 

종근당 임직원들이 '사랑나눔 헌혈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종근당)

여기까지가 제약 본업을 문화·예술에 접목한 나눔 활동이라면, 전 임직원이 참여해 소외이웃을 돕는 사회공헌활동 또한 상당히 활발한 편이다.


매월 전 임직원들이 업무시간을 할애해 본사가 위치한 서대문구와 연구소가 위치한 용인, 생산공장이 위치한 천안 지역의 복지시설, 소외계층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매년 여름철에는 혈액 수급난 극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종근당 본사를 비롯해 전국 5개 사업장에서 헌혈캠페인을 펼쳐 헌혈증과 기부금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네이버 해피빈재단과 손잡고 네이버해피빈 ‘가볼까’ 프로그램에 임직원과 가족들이 참여해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네이버해피빈 기부 플랫폼을 통해 ‘환경 보호를 위한 더블 기부’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참여자가 기부하는 만큼 회사도 지원해 기부금이 2배가 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종근당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벽보 만들기와 소아암 환아를 위한 마스크 만들기,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19세 미만 소년범을 위한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인 ‘파랑 마니또’ 참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ESG의 나머지 한축인 지배구조(G) 분야에서는 오래전부터 투명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2007년부터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운영하며 공정거래 관련법규 위반 시 수반되는 리스크를 예방해 오고 있으며, 준법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으로부터 ‘ISO 37301’, ‘ISO 37001’ 통합인증을 취득해 준법경영과 부패방지 리스크 예방 체계를 잘 갖췄음을 인정받았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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