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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韓정치] 전광훈이 쏘아올린 작은 공...여권 '자중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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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4.13 09:52:09

국힘 중진들 “목사 손아귀에 놀아나선 안 돼” 쓴소리

지지율 급락에 “실언 엄격조치…읍참마속 주저 말라”

전광훈과의 전면전 치닫나? 보수세력 내홍 깊어질듯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새로 닻을 올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체제’가 '전광훈'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12일 김기현 체제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김기현 대표 면전에서 전광훈 목사와 관련돼 논란을 빚은 김재원 최고위원 등의 경질을 촉구했다. 

 

먼저 국회부의장인 5선의 정우택 의원은 3·8전당대회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당 지지율을 거론하면서 “최근 여러가지 상황은 우리한테 녹록지 않다. 지자체 선거이긴 하지만 최근 재·보궐선거 패배가 주는 시그널도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 의원은 “우리 당의 중심에 있는 분들이 집권 여당의 품격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 이런 언행이 이뤄지지 못하면 결국 현장에서 뛰는 당원들은 힘들어 한다”며 “이런 것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5·18정신 헌법 수록 반대, 제주 4·3 기념일 관련 실언, 전광훈 목사 관련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리고 김 대표 체제 출범 전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5선의 정진석 의원도 “자꾸 무슨 지지도를 갖고 그러는데 지지도는 ‘업 앤 다운’이 있는 것이고 문제는 자신감”이라며 “특히 해야 할 일을 적시 적소에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신상필벌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의원은 “총선에서 결국 어떤 인물을 내세우느냐가 관건이므로 바로 인재영입위원회, 인재발굴위원회를 구성해서 가동했으면 한다”며 “늘 보면 총선이 임박해서 사람들을 고르다가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소리를 듣고 공천하는데, 그러지 말고 1년 전부터 밀도 있게 사람을 발굴해 우리는 이런 사람들로 미래를 대비하고자 한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주호영 의원도 “사람을 미리 찾아서 준비시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고, 특히 공천 원칙을 빨리 확정하고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공천제도를 관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0대, 21대 총선에서 우리 선거 환경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음에도 공천 과정에서 우리들의 잡음 때문에 선거를 훨씬 더 진 케이스였다. 민주당은 이때 당내 공천 분란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우리도 당헌·당규에 따라 (공천) 원칙을 빨리 확정해서 발표해야 하고 당협 (당무) 감사를 빨리해서 당원들이 승복할 수 있는 공천 틀을 만들어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지도부가 시간을 놓치지 말고 빨리 챙겨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특히 4선의 홍문표 의원은 “전광훈 목사가 20만~30만명을 우리 당에 심어놨고 그 힘으로 버티고 있다는 식으로 온갖 선전이 되고 있는데 이 문제를 당론으로 결정해서 수습해야 한다”면서 “목사 손아귀에서 움직여지는 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4·3’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는 태영호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 구성원으로서 여러 언행 때문에 당 지도부에 부담을 준 데 대해 다시 한번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한 뒤 “당 지도부가 한 달밖에 안 돼 여러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는데, 중진의원들이 김 대표를 앞장서서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태 최고위원은 최근 김 대표와 마찰을 빚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한 듯 “일부 원외에 계시는 중진 분들이 김 대표를 뜬금없이 아무 구체적 근거도 없이 흔들고 있다”면서 “이럴 때 중진의원들이 나서서 원외에서 당 지도부를 자꾸 흔들려는 것을 앞에서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참석한 중진 의원들은 쓴소리를 하면서도 지도부를 뒷받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병수 의원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지도체제가 완벽하게 갖춰졌기 때문에 당이 활력있는 본연의 모습을 찾을 것으로 본다”며 “김기현 체제가 잘 가도록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겠다”고 말했으며, 이에 김 대표는 “의미있는 말씀 잘 새겨 듣겠다”고 화답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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