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창원시의회 의원들이 11일 도의회 정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창원 의과대학 유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기자회견은 최근 열린 정부 의료현안협의체 회의에서 의과대학 설립과 정원확대에 대해 제대로 논의가 되지 않자 창원시의회와 경남도의회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마련됐다.
기자회견에는 창원 의과대학 유치 범시민추진위 공동위원장인 김이근 창원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도의원, 시의원 등 70여 명이 함께 했다.
이날 시의회 권성현 건설해양농림위원장과 도의회 박춘덕 의원이 대표낭독자로 나서며 “경남 18개 시군 중 14개 지역이 응급의료취약지로 지정되어 있음에도 경남의 의과대학 정원과 의사수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민의 의료안전망 구축과 건강 기본권 보호를 위해 창원 의과대학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구 천 명당 의사수의 경우 전국 평균은 2.13명으로 서울이 3.37명인 것에 비해 경남은 1.71명으로 전국 평균에도 못미치고 있다. 또한 340만 경남인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53만 인구의 강원도의 경우는 4개 의과대학에서 267명의 의사가 양성되고 있는데 반해 경남에서 연간 배출하는 의사는 의과대학 1개소 76명뿐인 실정이다.
김이근 의장은 “의료격차로 인해 해마다 경남에서 20만 명 이상의 환자가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고 있다”며 “특히 지역의료 불평등과 진료격차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남 창원 의과대학 유치에 창원특례시의회와 경상남도의회가 함께 힘을 모아 창원 의대 유치를 이뤄낼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