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3.04.07 16:34:20
"1기 신도시인 일산의 재건축, 주민들이 원하는 곳부터 빨리 추진하겠다...서울 테헤란로처럼 역세권에 대기업 등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30년 된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해 언급해 화제다. 이 발언은 7일 일산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나온 말이다.
재건축 사업이 어려웠던 이유 중에 하나가 안전진단이므로,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고 사전컨설팅 용역을 공모해 주민들이 원하는 곳부터 우선 진행하겠다는 것. 이는 선도지역 개념으로 특별정비구역 몇 곳을 지정해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달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일산 재건축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동환 시장은 1기 신도시 포함 노후택지지구에 특별법 적용을 건의해 법안 명칭을 바꿨다며 그 '특별법안'을 소개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특별법 적용 대상은 택지조성 완료 후 20년 이상 경과한 100만㎡ 이상의 택지 등으로 일산은 물론 화정·능곡 등 노후 비율이 높은 지역이 포함됐다."라고 언급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통해 일자리 문제 해결
또한 고양시의 교통과 일자리 문제를 지적하면서 현재의 베드타운·위성도시 모습을 벗어나기 위해 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일자리를 확보하지 않으면 미래의 희망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동환 시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 800여만평 규모에 지능형 이동수단(스마트 모빌리티), 바이오 의료, 전시복합산업(마이스), K-컬쳐, 인공지능, 반도체 등의 산업이 집중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고양시가 자족도시로 체질이 바뀌고, 우리 자녀와 청년들의 출퇴근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사 이전 반대" 주민과 만남, 지속적 추진
이날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그 외에도 제2의 호수공원이 조성되는 창릉천 정비와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공약을 실현할 수 있는 고양-양재고속도로 사업 등 광역교통 확충, 현재 주요 현안인 백석동 신청사 이전과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도 주민들과 공유했다.
한편 이동환 시장이 직접 44개 동을 방문해 핵심정책 및 현안을 설명해 주민과 소통하는 ‘2023년 동 주민과의 대화’를 이날 마무리됐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시청사 이전을 이유로 방문을 반대했던 일부 동 주민과의 만남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NB뉴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