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수당재단이 제32회 수당상 수상자로 안지훈 고려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와 김기현 한양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석학교수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기초과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안 교수는 25년 동안 고등식물의 개화 시기 조절에 대해 연구하면서 ‘대기 온도 변화를 인지·반응해 일어나는 개화 시기 조절’ 분야를 세계 최초로 개척해 학계의 핵심 연구주제로 만들었다.
삼양그룹 측은 안 교수가 식물이 온도에 반응하는 방식을 이해함으로써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식량난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했으며, 농업 생산성과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통찰을 얻게 하는 등 지구 온난화에 대한 생물학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응용과학부문 수상자인 김 석학교수는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혁신기술을 개발해왔다. 대표적으로 ‘대기질 모니터링 기술’ ‘흡착·촉매 기반 VOC(Volatile Organic Compounds·대기 중에서 광화학스모그를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처리 시스템’을 개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수훈했다.
이 밖에 다수의 국제학술지에 92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피인용 횟수가 6만회에 달할 정도로 세계 연구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한편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1973년 제정됐다. 매년 우리나라 학문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 2인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 2억 원을 각각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