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여야 거대정당들이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에서는 김두관 의원이 20%대 지지율로, 국민의힘에서는 윤상현 의원이 한 자릿수 지지율로 각각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3월 4주차(20일~22일)에 여야 원내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을 이끌 차기 원내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김 의원이 20.8%로 1위였고 그 뒤를 홍익표 의원 7.5%, 이원욱 의원과 박광온 의원이 각각 4.6%, 안규백 의원 2.2%, 윤관석 의원 1.8% 등으로 나타났으며, ‘없거나 다른 인물’ 36.7%, ‘잘 모름’ 21.8%로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응답이 60% 가까이 됐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3일 발표됐다
이어 민주당 지지층에서의 김 의원 지지율은 35.7%로 홍 의원 8.8%, 박 의원 4.5% 등에 비해 앞섰으며, 정치성향별로 진보층에서도 김 의원은 31.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홍 의원7.2%, 박 의원 5.4%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 같은 김 의원의 지지율이 높은 이유는 다른 의원들에 비해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모든 세대에서 다른 경쟁자들에 앞섰고 지역별로도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20% 내외의 지지율로 우위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오는 7일 선출될 ‘국민의힘을 이끌 차기 원내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윤 의원 9.1%, 이어서 김학용 의원 7.1%, 윤재옥 의원 3.5% 등으로 나타났으며, ‘없거나 다른 인물’ 54.1%, ‘잘 모름’ 26.2% 등으로 현재 거론되는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응답이 80% 이상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모든 세대에서 부동층이 70%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40대와 50대에선 부동층이 80%를 넘었으며, 지역별로도 영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동층이 80%를 상회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윤 17.5% vs 김 10.5% vs 윤재옥 5.0%로, 윤 의원이 앞섰다.
그리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의원 17.4%, 김 의원 15.2%, 윤재옥 4.3%로 윤 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다소 앞섰으며, 보수층에서도 윤상현 14.1%, 김 13.0%, 윤 3.5% 등으로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달 27일~29일 사흘 동안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67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100%) 무작위추출(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 토마토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