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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추념식 여야 갈등...여당은 불참, 야당은 총출동

민주 “尹 대통령, 국힘 제주의 아픔에 소금 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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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4.03 09:40:1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제주 4·3 75주년 희생자 추념식이 보수정당 출신 대통령의 첫 참석이 무산된 가운데 오늘 행정안전부 주최, 제주특별자치도 주관으로 ‘제주 4·3 견뎌냈으니 75년, 딛고 섰노라’를 주제로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렸다.

지난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매년 4월3일 국가 행사로 열리는 제주 4·3 추념식은 지난해 제74회 추념식에 윤 대통령이 보수정당 출신 대통령 당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추념식에 참석해 분향 후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생존 희생자와 힘든 시간을 이겨내 온 유가족들의 삶과 아픔도 국가가 책임 있게 어루만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대선 전날인 지난해 3월8일 제주 유세를 통해 “절대 우리 (4·3 사건) 유가족과 도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아, 윤석열 정부는 정말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따라서 올해도 윤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어 보수정당 출신 대통령의 첫 추념식 참석이라는 기록이 세워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제주도와 4.3유족회 등은 대통령 초청 방안과 의전 계획을 논의했으나 정부 측은 지난달 미국·일본 등과의 대외 일정으로 대통령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제주도민들과 유가족들의 기대를 무산시켰다.

4·3 추념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국가기념일 지정 전인 지난 2006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2003년에 제주를 방문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으나 이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세 차례 추념식에 참석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제주 4·3 75주년 희생자 추념식에 지난 해 당선인 신분으로 참석한 바 있는 윤 대통령이 매년 같은 행사에 가는 것이 적절하냐는 고민 끝에 올해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신 참석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한 총리의 추념사는 윤 정부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살명했다.

이 같이 윤 대통령의 불참에 이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도 당내 일정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국민의힘 관계자는 3일 오전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대표가) 서울에서 민생특위 일정이 있어 이를 소화할 예정”이라며 “주 원내대표도 의장 면담 등 일정이 잡혀 있어 불참하는 대신 김병민 최고위원과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해 ‘천하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은 추념식에 참석해 4·3 사건 희생자들의 유족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제주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데 이어 4.3 추념식에도 참석했다.

이에 민주당 한 고위 관계자는 3일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고 야구 경기장에서 시구한 것은 되고 제주 4·3 75주년 희생자 추념식에는 불참하는 이유가 뭐냐”며 “(윤 대통령이)대선 후보 시절 제주도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이제 와서 제주도민의 아픔을 외면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거듭 반문하며 직격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김기현 대표 등 국민의힘 주요 관계자들 모두 4.3 추념식에 불참한다고 한다”며 “선거 때 마르고 닳도록 제주의 아픔을 닦아드리고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해놓고 추념식 참석조차 외면하니 기가 막히다”고 질책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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