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고 강중희 회장 뜻이어 나눔 실천
오늘날 ESG경영으로 승화돼 친환경 앞장
문화예술분야로 넓혀져 잔잔한 울림 안겨
동아쏘시오그룹(동아제약)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펼치는가 하면, 사회공헌 활동으로 문학예술에까지 발을 넓혔다. (CNB뉴스=김민영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은 정도(正道)경영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글자, 바를 정(正)이 아닌 솥 정(鼎)을 사용해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예전 보릿고개 시절, 집에 찾아온 손님들에게 가마솥으로 지은 밥을 대접하던 창업주 고(故) 강중희 회장의 뜻을 잇자는 의미다.
바로 이런 정신을 바탕으로 오늘날 ESG 경영이 펼쳐지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투명경영을 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이미 46년 전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회사의 주요 경영 방침으로 내세운 바 있으며, 친환경(E)과 사회공헌(S)에 집중하고 있다.
# 환경(E) 생활밀착형 탄소 줄이기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2020년부터 ‘플라스틱 제로(Plastic-Zero)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당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자 탄생한 이 캠페인은 임직원이 모두 참여했다. 현재 사내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줄이고 개인용 머그컵과 텀블러 사용하는 분위기가 펼쳐지고 있다.
이어 2021년 11월에는 환경운동연합과 ‘지구회복 자원순환 캠페인’으로 자원순환과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리사이클 100% 재활용 정거장’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후 2022년 식목일날(4월5일) 서울시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마당에서 재활용 정거장 ‘어스백(EarthBack)’ 오픈식이 개최됐다. 어스백은 제1호 리사이클 100% 재활용 정거장으로, ‘지구 환경을 깨끗하게 되돌리다’는 의미다. 이날 식목일을 기념해 깨끗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3개 이상 가져오면 다육이(다육식물)로 교환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밖에도 오래전부터 △구강청결제 ‘어린이 가그린’에 라벨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인몰드 라벨 적용 △약국에 제공하는 박카스 비닐봉지를 재생봉지로 사용해 친환경적인 종이봉투로 전면 교체 등 ‘생활 속 환경보호’를 실천해오고 있다.
# 사회(S) 밥 한끼 나누는 ‘가마솥 정신’ 실천
ESG의 또다른 한축인 ‘사회(S)’ 부문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가마솥’ 캠페인이다. 가마솥은 ‘나눔’을 상징한다. 91년전 창업 당시 창업주 고(故) 강중희 회장이 가마솥에 밥을 지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눠먹던 데서 유래한다. 오늘날 동아쏘시오그룹은 이런 정신을 이어받아 가마솥 정신을 사회공헌활동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이 지난 2020년부터 발간하고 있는 그룹 통합보고서 ‘가마솥(GAMASOT)’에는 이러한 ‘나눔’ 정신의 구체적인 성과와 비전 등이 자세히 담겨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재무·비재무적 성과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노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가마솥을 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마솥에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경영철학과, 주요 성과, 공유가치창출(CSV) 활동과 그룹사별 성과와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특히 ESG경영활동 관점에서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과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등에 대한 상세한 성과와 실행계획이 수록됐다.
가마솥은 ‘2021 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드(Spotlight Awards)’에서 통합보고서 분야 6개 평가 부문 중 첫인상, 내용, 디자인, 등 적합성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99점 받으며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같은 ‘가마솥 나눔’ 정신은 올해에도 이어졌다. 멸종위기 동물 보호 캠페인 ‘SAVE2SAVE’가 대표적. 지난달 18일 동아쏘시오그룹 소속 계열사 임직원과 가족 80여명은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동물원 벽화 그리기와 동물 장난감 등을 제작해 동물원에 전달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창업정신은 문화 분야에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월 ‘메리’의 제16회 자선 연주회 ‘메리시네마 with 지브리’가 양천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 메리는 행복이라는 뜻을 가진 문화예술봉사단으로 ‘사회적 예술 활동’을 고민하는 단체다.
또한 마로니에 백일장 40년 째 후원을 지속하는 등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현재까지 1천 명 이상의 여성 문인을 발굴한 바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CNB뉴스에 “동아제약은 문화예술봉사단 메리와 시민 관객과 함께하는 문화 자선 연주회를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주회 운영 비용 지원과 함께 박카스, 박카스 맛 젤리 등 제품을 후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뉴스=김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