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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맨날 실언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해라"...김재원 발언 '후폭풍'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발언 논란…당내 비판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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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3.29 09:48:13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지 얼마 되지 않아 극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가리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했다”고 말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재미 보수단체인 북미자유수호연합 주최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트 한인회관에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해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이 정당 외에는 잘 없었는데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통일했다고 해서 요즘은 그나마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이 논란이 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2일 전 목사가 주관하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김 최고위원은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게재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5·18 정신 헌법 수록에 대해 긍정적 의사를 밝혀왔던만큼 ‘당·정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최고위원은 논란이 이어지자 이틀 뒤인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모든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며 “5·18 정신의 헌법 전문 게재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도 알려드린다”고 사과한 바 있다.

이번에도 당 지도부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공개 경고를 비롯해 심지어 일부 인사는 당 징계의 최고 수위인 ‘제명’까지 거론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당 안팎에서 논란이 된 김 최고위원을 겨냥해 “우리 당은 이제 겨우 체제를 정상상태로 재정비하고 새 출발을 하는 단계에 놓여 있다”며 “여당이라지만 소수당이니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매사에 자중자애(自重自愛)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해라. 경고 해본들 무슨 소용있나. 한두번하는 실언도 아니고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인데 그냥 제명하자”면서 “당헌에 수석최고위원이라는 말도 없는데 자칭 수석최고위원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식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을 했으니 박 전 대통령이 망하지 않을 수 있었겠나. 총선에 아무런 도움 안된다. 그냥 제명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리고 당내 비주류인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5.18 발언 같은 것은 당에 대한 민심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당연히 징계를 해야 하는데 안하고 지나갔다”며 “미국에서 전광훈 목사에 대해 그런 식으로 발언하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볼까 정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친윤계(친윤석열)로 분류되는 한 의원도 “당 상황과 상관없이 이런 식의 자기 정치를 이어가면 결국 본인이나 당이나 모두에게 부담이 될 것은 물론, 내년 총선에서 아무런 도움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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