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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4월에 동네 ‘책방지기’ 된다…양산 ‘평산마을 책방’ 개점 초읽기

벌써부터 동네 들썩들썩…골조 보강 작업 등 마무리 공사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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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3.24 10:38:55

평산마을 ‘문재인 책방’이 4월에 문을 열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5월 퇴임과 동시에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낙향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는 4월 동네 책방을 개점하고 ‘책방지기’로 변신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낙향한 평산마을은 지지자들이 수시로 찾아오는 명소가 됐으며,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저에서 불과 몇 분 거리에 있는 이웃집 단독주택(건축면적 142.87㎡)을 8억5000만 원에 매입했다. 이 주택은 경호구역(사저 반경 300m) 내 1층짜리 건물로 문 전 대통령은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책방으로 쓸 예정으로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평소 다독가로 소문난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최근까지 SNS에 서평을 꾸준히 올리면서 책 추천을 했으며, 특히 사저 방문객들과 사진을 찍을 때도 책이 가득히 꽂힌 서재가 배경일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문 전 대통령은 평산마을 책방이 문을 열면 책방 일을 하면서 매일 사저와 책방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책방 역시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저자와 독자가 만나 토론하는 공간, 평산마을 주민 휴식공간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내 ‘문재인 책방’이 들어설 공간에서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원래 문 전 대통령은 매입한 주택의 내부만 리모델링해 3월 중 책방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기초 골조가 약하다는 공사 관계자의 진단에 따라 외벽 등을 철거하면서 공사 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공사 관계자는 24일 CNB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막상 건물을 뜯어보니 당초 예상과 달리 오래된 집이라 벽이 무너질 우려가 있어 다 철거했다”면서 “금속 골조를 보강한 뒤 패널로 벽을 시공하고 창문만 따면, 외부 작업은 일단 마무리된다”고 설명했다.

내부 구조에 대해서는 “공간을 2개로 나눠 한쪽은 책을 전시하고, 다른 한쪽은 쉼터로 꾸미는 것으로 안다”며 “추가로 창고를 새로 짓는 것 외에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고 강조했다.

책방이 4월에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을에는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벌써부터 들썩이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일부 유튜버들도 영상 장비를 들고 공사 현장 주변을 서성이는 분위기다.


마을의 한 주민은 통화에서 “지지자들이나 극우성향 등 유튜버도 많이들 찾아온다”며 “딱히 공사에 지장을 주는 건 아니지만 인부들 얼굴이 그대로 영상에 나가는 경우가 잦아 곤란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부담스러운 기색을 내비쳤다.

4월 책방 개점 후 5월에는 문 전 대통령 지지단체가 주최하는 귀향 1주년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한 주민은 “이제 좀 조용해서 살만하다 싶으니 자꾸 일이 생긴다”며 “욕설과 고성으로 가득했던 작년 여름의 악몽만 재현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책방 개점 소식과 함께 인근 집회도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기준 평산마을 관련 집회·시위 건수는 모두 9건으로 한 달 전 6건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협박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일명 ‘깡통아재’와 진보 유튜버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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