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이 태국 재계 1위 기업인 CP그룹의 유통계열사 ‘시암 마크로(Siam Makro)’와 태국 베이커리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SPC삼립은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태국 베이커리 공동사업’을 위한 ‘SPC삼립·시암 마크로 파트너십 MOU 체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MOU는 SPC삼립이 해외사업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체결하는 최초의 파트너십으로, 양사는 태국 현지 베이커리 제품 생산 및 유통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암 마크로는 지난해 기준 연 매출 약 17조6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태국 전역에 창고형 마트 ‘마크로’ 150여 곳과 대형 할인점 ‘로터스’ 2500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 태국 외에도 캄보디아, 인도, 중국, 미얀마에 마크로 10곳을 운영 중이며, 아시아 지역에서 유통·프리미엄 식품 수출 사업도 하고 있다.
SPC삼립은 시암 마크로가 태국과 동남아 지역에 운영 중인 유통 채널 내 인스토어 베이커리 위탁 운영을 시작으로 현지 베이커리 제품 생산·유통 사업을 추진하고, 제품 개발·운영 프로세스, 품질관리 등 베이커리 사업 노하우를 시암 마크로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70여 년 동안 쌓아온 발효 중심의 미생물 분야 연구개발과 원천기술을 비롯해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CP그룹과 바이오·IT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으로의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내 베이커리 시장을 이끌어온 역량을 바탕으로 태국 시장에 국내 베이커리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