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1절 기념사 이후 국정운영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해 40%선 아래로 내려앉은 데 이어 정당지지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조사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 3월 1주차(3일~4일) 자동응답방식(ARS)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46.0%, 국민의힘 40.7%, 정의당 2.1%, 지지정당 없음 8.7% 등으로 나타나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0.5%p 올랐고 국민의힘은 2.6%p 떨어져 양당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2.2%p에서 5.3%p로 오차범위 내에서 다소 벌어졌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대별로 18~20대(‘민주당’ 40.1% vs ‘국민의힘’ 39.2%)에서는 양당 지지율이 경합했고 30대(53.0% vs 27.1%), 40대(63.5% vs 26.4%), 50대(52.3% vs 36.2%) 등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높았던 반면, 60대(34.1% vs 55.5%), 70대 이상(28.4% vs 64.4%) 등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앞섰다.
이어 지역별로는 서울(‘민주당’ 41.7% vs ‘국민의힘’ 44.7%), 충청권(47.5% vs 41.5%) 등에서는 양당 지지율이 경합했고 경기/인천(52.8% vs 34.5%), 호남권(62.2% vs 20.8%)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우위였고 강원/제주(47.3% vs 37.7%)에서는 민주당이 다소 앞섰다. 부산/울산/경남(30.6% vs 57.8%), 대구/경북(38.0% vs 47.2%)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앞섰다.
그리고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민주당’ 17.6% vs ‘국민의힘’ 75.9%)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반면, 진보층(76.6% vs 12.6%)에서는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우위였고,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44.2% vs 40.4%)에서는 양당 지지율이 비슷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당지지도 조사 후 무응답층을 상대로 ‘조금이라도 더 지지하거나 호감이 가는 정당’을 꼽으라고 재차 질문해 도출된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47.7%, 국민의힘 42.9%, 정의당 3.1% 등으로 집계됐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4.8%p로 재질문을 하지 않은 조사결과와 큰 차이는 없었다.
한편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잘한다’는 긍정평가는 전주(2월 24~25일) 대비 1.8%p 하락한 39.9%(매우 잘하고 있다 25.3%, 잘하는 편 14.6%),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4%p 상승한 58.4%(잘못하는 편 7.6%, 매우 잘못하고 있다 50.8%)로 집계됐다(잘 모름 1.6%).
윤 대통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둘러싼 민주당 분열 상황,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투표 돌입 등의 긍정적인 요인에도 4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3.1절 기념사가 가해자인 일본을 두둔하고 과거사와 역사문제 해결 없는 한일 협력을 주장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4일 이틀 동안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100%) 무작위추출(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3.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여론조사꽃>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