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본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해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으며, ‘향후 민주당 체제’에 대한 질문에 국민 절반가량이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명 이상이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가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2월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실시된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옳은 결정’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은 46.9%, ‘잘못된 결정’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은 46.7%(잘 모름 6.4%)로 팽팽했다.
이를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대별로는 18~20대(‘옳은 결정’ 40.8% vs ‘잘못된 결정’ 49.9%)과 60대 이상(40.0% vs 51.8%)에서는 ‘잘못된 결정’이라는 답변이 우세했으나 30대(46.2% vs 49.2%)에서는 양쪽 의견이 비슷했고, 40대(58.4% vs 37.6%), 50대(53.0% vs 42.6%)는 ‘옳은 결정’이라는 답변이 더 우세했다.
이어 지역별로는 서울(‘옳은 결정’ 45.8% vs ‘잘못된 결정’ 46.5%), 충청권(47.1% vs 48.2%)에서는 양쪽 의견이 맞섰고 경기·인천(51.5% vs 42.7%), 호남권(55.9% vs 30.2%)에서는 ‘옳은 결정’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반면 대구·경북(37.9% vs 54.1%), 부산·울산·경남(41.1% vs 55.5%), 강원·제주(37.7% vs 62.3%)에서는 ‘잘못된 결정’이라는 답변이 더 우세했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옳은 결정’ 22.6% vs ‘잘못된 결정’ 74.9%)에서는 부결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반면, 진보층(73.3% vs 21.1%)은 ‘옳은 결정’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며, 중도층에서는 45. 4% vs 43. 3%로 찬반이 팽팽히 맞섰고 국민의힘 지지층(14.4% vs 81.7%)과 민주당 지지층(83.7% vs 12.0%) 간의 의견도 팽팽하게 맞섰다.
그리고 민주당이 이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로 혼란에 빠진 상황과 관련해 ‘향후 민주당 체제’에 대한 질문에 50.4%가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이 대표 체제가 지속돼야 한다’는 답변은 42.8%였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4.9%가 ‘이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28일~1일 사흘 동안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4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100%) 무작위추출(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3.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