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일본의 침략이 우리 자신의 잘못 때문? 尹대통령 '친일' 논란

최악의 3‧1절 기념사...각계 거센 비판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3.03 10:17:08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유관순 기념관에서 제104주년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우리나라가 국제질서 변화에 준비를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고 발언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3‧1운동으로부터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침략이 우리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에서는 “명백히 반역사적이고 반헌법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한 반면, 국민의힘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방향을 제시한 기념사”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열들이 오늘 윤 대통령의 기념사를 듣는다면 어떤 심경일지 참으로 두렵고 부끄럽다”며 “삼일절의 의미에 대해 윤 대통령이 정말 진지하게 되새겨보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학계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역사학과 교수는 “한국이 일본을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협력 파트너’로 인정하기 위해서는 일본이 강제 동원 피해 배상 등 과거사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호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더구나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는 발언은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가해자들의 논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는 역사에 길이 남을 치욕적인 망언으로 대통령이 우리 역사를 비하하며 왜곡된 역사관을 드러낸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정부는 강제동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한 일제 강점기 피해자 권리 보호에 책임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 측은 “윤석열 대통령은 오로지 국익의 관점에서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했다”며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과거를 돌아보며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을 기억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세계사의 변화를 제대로 준비해 과거의 불행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