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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 살렸지만…상처뿐인 부결, ‘31~37’표 이탈한 듯

비명계 대거 이탈…실망한 李, 한시간 동안 자리를 뜨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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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2.28 10:31:37

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두번째)가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를 들은 뒤 한 시간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 표결 결과, 체포동의안 부결로 ‘간신히’ 이 대표의 구속은 면했으나 30표를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이탈표가 나와 당 내부가 대혼돈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297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찬성이 반대보다 한표가 많았지만 과반에 미달했기 때문에 부결됐다.

애초 민주당은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데 총의를 모으고 표결에 임했으나, 민주당 소속 의원 169명 전원이 표결에 참석한 점을 고려하면 최소 31명이 찬성표는 던졌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12월28일 의원 271명이 참여한 노웅래 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때의 반대표(161표)보다도 23표나 적었다. 친민주당 성향 무소속 5명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1명이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고 가정해도 민주당 이탈표는 최대 38표에 달했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이 대표가 의원 전원에게 전화 연락을 하는 등 표 단속에 나섰고,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도 ‘단일대오’라면서 압도적 부결을 자신했으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자 10표만 더 이탈했으면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을 수 있었던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되자, 지도부와 친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27일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CNB뉴스 기자와 만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으나 이탈표가 상당해 여러 고민이 드는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이는 이 대표에 대한 분명한 경고 표시로서 당 지도부의 ‘단일대오’ 구호가 깨진 만큼 굉장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가 일부 투표용지의 표기에 대한 해석 문제로 잠시 중단돼 김진표 국회의장(왼쪽)이 양당 원내대표 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날 결과는 그동안 친명계가 당을 장악한 상황에서 대선후보 경선 상대였던 이낙연 전 대표 지지세력 등 비명계는 상대적으로 목소리를 크게 내기 어려웠지만 이번 표결을 앞두고 사실상 결집하며 조직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28일 통화에서 “어제 결과는 무엇보다 이 대표 사법 리스크가 당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우려해 온 비명계의 목소리가 결집했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이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데 대한 불안과 불만들이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이 대표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져 당으로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이 의원은 “이미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쌍방울 대북 송금이나 백현동 개발 등 이 대표와 관련한 추가 의혹에 대해 재차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번 표결에서 드러난 비명계의 ‘의중’이 점차 세를 불려가기 시작한다면 국회에 추후 다시 체포동의안이 올 경우에는 부결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이 대표 측 한 핵심 관계자는 CNB 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는 가결과 부결 시나리오에 모두 대비하고 있었지만 어떻게 됐든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는 데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면서 “정치적 입장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 있으나 ‘야당 탄압’ 프레임에 총의를 모아준 것으로 보기 때문에 체포동의안 국면은 오늘로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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