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미디어토마토)

대통령실의 적극적인 부인에도 국민 10중 5명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 선정 과정에 역술인 천공의 개입이 ‘의심된다’고 밝힌 반면, ‘개입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3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2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5%가 ‘윤 대통령의 관저 선정 과정에 천공이 개입했다고 의심된다’고 답한 반면, 33.3%는 ‘천공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잘모르겠다는 답변은 12.1%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24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을 의심했다. 특히 ‘천공이 개입했다’고 의심되는 답변이 40대에서 70%를 차지했고, 20대에서도 60%를 상회한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천공이 개입 안 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어 지역별로 살펴보면 영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을 의심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온 가운데 특히 ‘천공의 개입을 의심한다’는 답변이 수도권에서 절반을 훌쩍 넘었고, 호남에서는 70%에 달했다.

하지만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두 의견이 팽팽했으나 두 지역이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임을 감안하면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이 의심된다는 답변이 40%대로 다소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로 일컬어지는 중도층에서는 절반 이상이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을 의심했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로 표본조사 완료 수는 1202명이며, 응답률은 3.4%로 집계됐다. 보다 자세한 조사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