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해외주식 실시간 번역, 요약 서비스를 오는 20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OpenAI의 chatGPT 공개 이후 초거대 언어모델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가운데, 그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급변하는 해외 정보를 얻는 데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불편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미래에셋증권은 고품질의 번역 성능을 자랑하는 네이버클라우드 AI 서비스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신속한 양질의 번역 및 요약 기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가 한국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시킨 초대규모 자연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발 빠르게 구축해 국내 AI 생태계를 확장해온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7월 네이버클라우드와 전략적 AI 협업관계로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이에 대한 결실을 투자자에게 제공하게 된 것이다.
뉴스의 원천은 로이터(Reuter)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이며, 점차 다른 뉴스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5분마다 새로운 기사를 자동으로 번역하고 요약해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에게 MTS 앱인 M-STOCK과 HTS인 카이로스를 통해 무료로 서비스하게 된다.
현지 원문 뉴스는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한 네이버클라우드의 인공신경망 알고리즘을 통해 번역과 요약의 과정을 거친다. 이후 미래에셋증권 고유의 기술을 활용해 금융용어에 맞도록 미세조정 및 최적화 과정을 진행하고, BERT를 네이버클라우드의 언어모델에 적용해 해당 뉴스의 긍·부정과 중요도를 판별한다. BERT는 Bidirectional Encoder Representations from Transformers의 약어로 구글과 OpenAI에서 활용하는 알고리즘으로 텍스트 분석 분야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는 알고리즘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9월 오픈한 로보어드바이저를 시작으로 ‘인공지능 리포트’ ‘시장 읽어주는 AI’ ‘종목 읽어주는 AI’에 이어진 것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고객에게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데에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것이고, ‘인공지능 리포트’는 고객에게 기존 리서치센터 인력이 포괄하기 힘든 중소형 종목까지 빠르고 폭넓게 리포트 범위를 확대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아울러 투자자는 금융상품에 대해 금융상품 판매업자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받을 권리가 있고, 금융투자상품은 자산가격 및 환율 변동 등에 따라 투자원금의 손실(0~100%)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된다고 부연했다.
미래에셋증권 안인성 디지털 부문 대표는 “디지털과 AI의 가속화로 넘버원 글로벌 투자플랫폼을 완성한다는 큰 목표로 기민하게 대응했다”며, “고객 맞춤형 투자정보와 시그널을 제공하는 ‘Next Best Action’을 AI PB라는 이름으로 구축했고 앞으로도 AI 기반 자산관리를 업계에서 선도함으로써 고객에게 획기적인 투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