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3.02.13 11:25:45
지난 5일을 기점으로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이 지났으나 국민 10명 준 6명 가까이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충분하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8.2%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충분치 않았다’고 부정적으로 답한 반면, 33.5%는 ‘충분했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인 답변은 8.3%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모든 세대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충분치 않았다’는 답변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특히 30대에서 50대까지 60% 이상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충분치 않았다’고 평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충분’ 38.1% vs ‘불충분’ 56.4%, 30대 ‘충분’ 34.7% vs ‘불충분’ 60.8%, 40대 ‘충분’ 24.3% vs ‘불충분’ 69.0%, 50대 ‘충분’ 29.2% vs ‘불충분’ 65.4%였으며,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충분’ 38.8% vs ‘불충분’ 46.8%로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적인 답변이 더 우세했다.
그리고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충분치 않았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우세했다. 수도권과 호남에서는 60% 이상이 ‘충분치 않았다’는 평가를 내려 다른 지역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또한 서울 ‘충분’ 32.5% vs ‘불충분’ 61.6%, 경기·인천 ‘충분’ 28.9% vs ‘불충분’ 63.9%, 광주·전라 ‘충분’ 21.3% vs ‘불충분’ 69.5%였고,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충분’ 36.0% vs ‘불충분’ 51.3%로 나왔으며, 대전·충청·세종은 ‘충분’ 42.1% vs ‘불충분’ 49.1%, 강원·제주 ‘충분’ 36.3% vs ‘불충분’ 55.5%로 부정적인 답변이 절반이 넘었다.
정치성향별로는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충분’ 26.3% vs ‘불충분’ 62.1%로 나왔으며, 보수층에서는 ‘충분’ 63.4% vs ‘불충분’ 25.9%, 진보층은 ‘충분’ 9.9% vs ‘불충분’ 88.1%로, 진영별로 평가가 확연히 달랐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충분’ 70.7% vs ‘불충분’ 17.3%, 민주당 지지층은 ‘충분’ 4.5% vs ‘불충분’ 91.9%로 입장이 엇갈렸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서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1명이며, 응답률은 3.2%로 집계됐다. 그 밖의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와 결과는 미디어토마토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