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출마할 후보가 최종 확정됐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3·8 전당대회 본경선에 진출할 4명의 당대표 후보자로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가나다순) 후보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 4명의 후보자들과 함께 당대표 예비경선 후보자로 진출했던 윤상현·조경태 후보는 최종 탈락했다.
유흥수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무작위로 추출된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제3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그리고 총 13명의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경합을 벌인 최고위원 후보로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등 8명이 확정됐으며, 총 11명의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들 중에는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등 4명이 본경선행을 확정지었다.
이날 발표는 순위 및 득표율 발표 없이 컷오프에서 살아남은 인사들의 이름을 가나다순으로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친이준석계 4인방(천하람·김용태·허은아·이기인)은 모두 컷오프를 통과해 본경선 티켓을 거머쥐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벌써부터 당대표 후보들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앞서 컷오프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기울어진 것으로 알려진 김기현 후보가 1위를 기록 중이라는 당 관계자발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안철수 후보 측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이에 안 후보 캠프의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칠 의도를 가지고, 선거 중립 의무를 저버린 채 익명의 당직자를 인용해 익명의 기자가 작성한 기사는 언론 보도를 가장한 중차대한 범죄 행위”라며 “선관위에 해당 발언자의 신원 확인과 징계 절차 착수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당 선관위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 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조사 기관이 아니면 현 단계에서 당에서는 조사 내용을 아무도 알 수가 없어 중간결과 유출은 불가능하다”며 당내 유출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정정 보도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 측도 김시관 캠프 수석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우리 캠프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로 김 후보 캠프의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는 선거운동에 흠집을 내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고 해명하면서 당 선관위에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오는 1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권역별 후보 합동연설회를 연다. 당 대표 후보들은 4차례 방송 토론회도 예정돼있다.
다음 달 8일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는 특정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면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