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3.02.04 13:21:57
"소통관도 모두 국민의힘 관계자로 보은인사...시민들이 새로 취임하는 김포시청소년재단 대표도 보은인사로 보지 않겠나?"
지난 1일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배강민 의원(민주당, 다선거구)은 기획담당관 업무보고 자리에서 최근 김포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해 '보은인사' 논란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대표이사로 최종 합격한 심상연 전 김포시 국장은 김병수 김포시장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3명의 국장 출신 위원 중 한명이다.
청소년재단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은 시장이 추천하는 사람 2명, 시의회가 추천하는 사람 3명, 재단 이사회가 추천하는 사람 2명으로 총 7명이다. 대표이사 자격요건은 1)관련분야 단체의 임원 또는 관련분야 전문가, 2)경영전문가 또는 경제 관련 단체의 임원, 3)4급 이상 공무원으로 퇴직한 사람, 4)관련분야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 등이다.
김포시청소년재단 대표 선임과 관련해 지난 2021년 6월 전임 대표이사 퇴임 후, 총 4회에 걸쳐서 공고를 내고 임원추천위원회가 열렸지만, 청소년재단을 잘 이끌 전문가로서 적격자를 찾지 못해 지금까지 1년이 넘도록 공석이었다. 그만큼 최적의 전문가를 선임하고자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장 출신 공공기관 대표 선임 이어질까?
김포문화재단 대표도 국장 출신이 될까?
민선8기 김병수號는 '공공기관 혁신'을 위해 김포시산업진흥원을 해산하고, 김포복지재단도 해산 후 김포문화재단과 통합시키겠다고 하는 마당에, '보은인사' 논란이 제기되는 공공기관 대표 인사는 혁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편 현재 김포문화재단 대표이사 공모도 진행 중이다. 이번 김포문화재단 대표이사도 문화예술 전문가가 아닌 시장 인수위원회나 국장 출신으로 선임돼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소통관 제도도 '보은인사' 논란
"시민과 소통, 체감하기 어려워"
배강민 의원은 "소통관 제도도 그렇게 (시의회에서) 하지말라고 했는데, 모두 국민의힘 당 관계자로 보은인사처럼 보이게 했는데, 심상연 국장님도 시민들이 봤을 때는 보은인사로 보지 않겠나?"라며 소통관으로 채용된 3명에 대해서도 '보은인사' 논란을 제기했다.
지방공무원법에 의해 '소통관'으로 채용된 3명은 지난해 11월 25일 최종 합격됐는데, 안정선 전 홍철호 국회의원 보좌관, 반주영 전 김포문화원 이사, 김용민 전 건설사 과장 등이다.
김포시는 시정구호가 "통하는 70도시 우리김포"로서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시정방향도 "생각이 통하는 도시, 상식이 통하는 도시, 교통이 통하는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즉 시민들의 생각을 소통, 경청, 공감 하겠다는 의지다. 언론 보도자료도 "통통(通統)행정"이라는 주제로 연일 기획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민선8기 김병수號가 시민들과 사전에 소통하고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과 관련해 시민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공공기관 혁신으로 김포산업진흥원 해산 결정이나 김포복지재단 해산 후 김포문화재단과 통합 결정, 또는 5호선 연장을 위해 건폐장 이전 합의 등도 시민과의 공청회나 의견을 묻는 소통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3명 소통관의 역할이 기대되는 이유다.
배강민 의원은 지난 1일 기획담당관 업무보고에서 황규만 담당관에게 "시민들의 눈높이로 봤을 때는 정말 더이상 잘못된 길로 안갔으면 좋겠다싶어 지적하는 것"이라며 말을 마쳤다.
(CNB뉴스= 경기 김포/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