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케이티앤지)가 글로벌 담배기업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KT&G의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 판매를 위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KT&G는 지난 2020년 PMI에 릴을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세계에서 판매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후 양사는 일본 등 3개국에 릴을 선보였고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과 중앙아시아, 중앙아메리카 권역 총 31개국에 진출했다.
이번 계약은 앞선 계약을 갱신하는 것으로 오는 2038년까지 15년간 이어진다.
계약 제품은 KT&G가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 ‘릴 하이브리드’ ‘릴 에이블’ 등의 디바이스와 전용스틱 ‘핏’ ‘믹스’ ‘에임’ 등이다. 향후 출시될 제품들도 포함된다.
KT&G에 따르면, 양사는 이번 계약에서 전자담배 전용스틱 등에 대한 최소 구매 수량 기준을 정했다. PMI는 계약 초기인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전자담배 전용스틱 최소 160억 개비의 판매를 보증하며, 3년 주기로 실적을 검토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KT&G는 향후 15년간 해외 전자담배 사업에서 연평균 매출증가율 20.6%, 연평균 스틱매출 수량성장률 24.0%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복인 KT&G 사장은 “PMI와의 전략적 제휴 고도화를 통해 회사 전자담배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높이고, 안정적인 해외사업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며 “전자담배 글로벌 톱티어(Top-tier) 기업으로 조기 도약하기 위해 월드클래스 수준의 역량 확보에 힘쓰고, 차세대 담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