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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매워야 팔린다”…라면업계가 ‘맵부심’ 키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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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3.02.01 09:31:38

스트레스 푸는 데는 역시 ‘매운맛’
소비자 니즈에 맞춰 매운라면 봇물
‘3배 더 매운 신라면’ 제조법 등장
기존 라면시장에 백종원까지 도전장

 

‘신라면 카페테리아 팝업스토어’ 내부 모습. (사진=농심)

라면업계 주요기업들이 새해를 맞아 ‘매운 라면’을 잇달아 선보여 주목된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트렌드가 MZ세대(1980년대~2000년대초 출생자) 사이에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매운 라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 이에 농심, hy 등 식품기업들은 매운맛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CNB뉴스=전제형 기자)




농심은 지난 9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조합을 적용한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농심 측은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의 스코빌지수가 6000SHU로, 기존 신라면 큰사발의 3배에 달하며 고기와 계란 건더기를 풍성하게 넣어 건더기 스프의 중량이 약 2배(2.5g → 4.9g)에 이른다고 밝혔다.

hy그룹 계열사인 팔도는 최근 신제품 ‘틈새라면 고기짬뽕’을 선보였다.

팔도에 따르면, 틈새라면은 지난 1981년 문을 연 명동라면 맛집 메뉴를 제품화해 2009년 출시한 브랜드로 매운 제품 열풍 속 지난해 10% 넘게 신장했다.

팔도 측은 틈새 고기짬뽕이 사골육수를 활용한 국물 맛이 특징이며, 베트남 하늘초를 사용해 특유의 강렬한 매운맛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건더기 스프량은 기존 틈새라면 빨계떡 대비 50%가량 늘렸다.

더본코리아도 이마트, CU 등과 손잡고 백종원 대표의 비법 레시피를 반영한 라면 2종을 내놓았다. 이마트에서는 봉지 라면인 ‘빽라면’을, CU편의점에서는 용기 라면인 ‘백종원의 고기짬뽕’을 발매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빽라면이 소고기 베이스에 치킨 스톡 등 백 대표의 특제 육수 배합을 통해 칼칼하면서도 진한 감칠맛을 선사하고, 백종원의 고기짬뽕은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를 모두 이용해 보다 진한 고기 육수의 풍미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유튜버 ‘침착맨’이 킹뚜껑을 먹고 있다. (사진=침착맨 유튜브 채널 캡처)

“더 맵게 먹자” 직접 만드는 팝업스토어까지 등장



이처럼 주요 라면 업체들이 앞다퉈 매운 라면을 출시하는 이유는 한 가지로 압축 가능하다. MZ세대를 주축으로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서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트렌드가 빠르게 퍼지고 있기 때문.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은 지난해 10월 제페토 내에 신라면 분식점을 운영하면서 연 ‘천하제일 라면 끓이기 대회’ 이벤트를 통해 젊은 소비자들이 기존 신라면보다 더 맵고 건더기가 많은 라면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확인 후 선보인 제품이다.

해당 행사에서는 약 40만명의 참여자들이 가상공간에서 매운맛 강도와 면발의 쫄깃함, 건더기 스프의 종류·양 등 각자 취향대로 완성한 신라면을 끓여보고 비교해 봤다.

그 결과 신라면보다 3배 매운맛에 면발은 꼬들꼬들하고 고기 건더기와 계란을 추가한 ‘고기·매콤·꼬들·계란’ 조합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으며 매운 라면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입증했다.

농심은 이러한 인기를 잇기 위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오프라인 팝업스토어까지 열었다.

또 지난해 킹뚜껑 등을 먹고 유튜브 등 SNS 숏폼에 인증 영상을 올리는 게 유행처럼 번지며 매운 라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유튜버 ‘침착맨’이 킹뚜껑 먹방 영상을 올린 것을 계기로 MZ세대 사이에 숏폼 인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이 같은 현상에 힘입어 라면 기업들의 관련 제품 마케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농심 관계자는 CNB뉴스에 “국내 라면시장에서 매운맛의 기준으로 꼽히는 신라면을 필두로 매운맛은 물론 다양한 맛의 라면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소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팔도 관계자도 “앞으로도 대표 매운 라면 브랜드 ‘틈새라면’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매운맛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CNB뉴스=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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