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3.01.25 11:27:06
오는 3월 8일 치러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 대표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선두를 놓고 다투는 가운데 나경원 전 의원이 그 뒤를 쫓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설날을 맞아 지난 18일~19일 이틀 동안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에 대한 질문에 국민 전체로는 유승민 전 의원이 23.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안철수 의원 13.2%, 나경원 10.5%, 김기현 9.6%,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1.9% 등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당 대표가 당원투표 100%로 선출된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지지층만 놓고 보면 김 의원 22.8%, 안 의원 20.3%로 김 의원과 안 의원 간의 격차는 2.5%p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였으며, 나 전 의원은 15.5%로 오차범위 내에서 3위, 이어 유 전 의원 8.3%, 황교안 전 대표 3.7% 등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층에서도 김 의원 24.0%, 안 의원 21.3%로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고 나 전 의원은 15.8%로 10%대 지지율을 나타냈다.
또한 결선 투표를 가정해, 가상 양자대결를 실시할 경우, 먼저 김 의원과 나 전 의원 대결에서 국민 전체 응답자들은 나 전 의원 34.3%, 김 의원 23.7%로 나 전 의원 지지율이 높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 의원 42.8%, 나 전 의원 33.8%로 김 의원이 나 전 의원에 앞섰다.
다음으로 ‘김기현 대 안철수’ 가상대결에서는 국민 전체로는 안 의원 38.4%, 김 의원 21.2%로 안 의원이 오차밖으로 우위였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안 의원 43.8%, 김 의원 37.6%로 안 의원이 6.2%p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그리고 ‘나경원 대 안철수’ 대결에서는 국민 전체로는 안 의원 37.6%, 나 전 의원 27.5%로 안 의원이 앞섰으며,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안 의원이 50.4%로 나 전 의원 29.8%에 20.6%p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의 나 전 의원에 대한 반대 정서가 상당 부분 확산 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출마를 놓고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과 나 전 의원의 갈등에 대해 누구의 책임이 더 크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 책임이 더 크다’는 답이 49.2%로, ‘나 전 의원 책임이 더 크다’는 답 26.5%보다 높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나 전 의원 책임이 더 크다’가 53.1%, ‘윤 대통령 책임’이라는 답변은 27.2%로 상반된 답변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19일 이틀 동안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 이용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14.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코리아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