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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마을 책방’ 연다…공부모임도 구상 중

직접 ‘책방지기’로 나서 주민과 소통…국힘 “잊히지 않으려 안간힘 쓰는 삶”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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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1.17 10:13:50

평산마을 사저의 책장 앞에 선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한길사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뒤 머물고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이르면 오는 2월 중으로 ‘동네책방’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를 떠난 뒤 일절 언론과 접촉하지 않았던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3일 평산마을에서 이뤄진 <한겨레>와 한길사의 공동 인터뷰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정치 현안과 관련된 언급 없이 인터뷰 주제를 오로지 ‘책’에 한정한 이날 인터뷰에서 “이미 여러 지역에서 서점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제가 사는 평산마을에서도 작은 책방을 열어 여러 프로그램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마을의 작은 주택 한 채를 내부만 리모델링해서 오픈하려고 조용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책방 이름은 ‘평산마을책방’ 정도로 생각하고 있으며, 2월이나 3월에 문 열 계획을 하고 있다”면서 “평산마을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골인데 제가 여기로 사저를 정하면서 시위로 인한 소음과 욕설이 마을을 뒤덮어 버렸고 주민들은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식당이나 카페, 가게를 하는 분들이 피해를 입는 걸 보면서 제가 도움드릴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마을책방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자신을 맞아준 평산마을 주민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리고 문 전 대통령은 “우리 나름대로 콘셉트를 만들고 이 콘셉트에 공감하는 분들이 우리 책방에 와서 책을 구매해 가는 그런 책방으로 만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저자와 독자와 만나고 대화하는 책방, 책 읽는 친구들이 방문하고 토론하는 책방이 돼야 한다”고 단순히 책을 파는 기능적 공간을 넘어 좋은 책을 추천하고, 책을 매개로 대화가 이어지는 교류와 성찰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책방을 열면 저도 책방 일을 하고, 책을 권하고 같이 책 읽기를 하려고 한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책방의 일상 모습을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직접 ‘책방지기’로 나설 뜻도 내비쳤다.

 

휴가 중 독서 삼매경에 빠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3일에는 새해를 맞아 책 ‘나무수업’을, 지난해 11월에는 임기 중 시행한 최저임금 인상정책을 비판했던 ‘좋은 불평등’을 소개하는 등 퇴임 후에도 SNS를 통해 지속해서 책을 추천하고 있으며, 특히 ‘동네 책방’에는 문 전 대통령이 기증한 책들이 진열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추천 글 중 일부엔 정치적 메시지도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짱깨주의 탄생’을 추천하며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이며 우리 외교가 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다. 이념에 진실과 국익과 실용을 조화시키는 균형된 시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으며, 9월에는 ‘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를 추천하면서 “우리도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시작했는데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요?”라는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친문 의원 일부는 이 같은 문 전 대통령의 구상을 추진하기 위한 모임에 참여해 왔고 이미 작년부터 상당 부분 구체적으로 진행, 건물도 이미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퇴임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지지자들을 위해 ‘동네 책방’까지 연다는 소식이 들리자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 ‘잊혀진 삶을 살겠다’고 여러 차례 말해놓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도 SNS 등에 책 소개를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잊힌 삶이냐”고 비난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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