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3.01.13 09:43:47
고양시는 12일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고양시의 바이오산업 성장의 해법을 찾기 위해 떠났던 미국 마이애미 단독 해외출장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고 밝혔다.
모더나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인 MIT 로버트 랭거 교수의 초청을 받고 방문해, 추진 중인 고양시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 조성 관련 자문과 바이오산업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떤 논의가 진행됐으며, 이동환 시장의 이번 출장으로 얻은 고양시의 구체적인 미래 구상은 무엇일까?
"노하우는 인적자원개발, 재정지원, 규제완화"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시장은 로버트 랭거 교수를 만나 "고양시는 여러 악조건을 딛고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추진 중으로, 우리 시가 가진 인프라와 연계한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미국의 보스턴, 캠브리지 같은 바이오테크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며 자문을 구했다. 이에 대해 로버트 랭거 교수는 고양시 바이오산업 성장을 위한 핵심방안으로 인적자원 개발, 재정 지원, 규제완화 3가지를 제시했다.
랭거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적자원이고, 좋은 인력은 연구하기 좋은 환경에서 나온다. 좋은 교수들을 영입해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좋은 인재가 오고, 그 인재가 좋은 회사를 창업해 도시발전으로 이어진다."고 조언하면서, "여기에 인센티브 등 재정적 지원으로 회사들의 성장을 돕고, 임상시험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과 규제 완화 등이 뒷받침된다면 경쟁력 있는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로버트 랭거 교수에게 지속적 협력 제안
랭거 교수 제안 승낙
이동환 시장은 "자문해주신 대로 인재양성, 교육 등을 위한 인프라 조성과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 개발에 더욱 힘쓸 생각이다. 랭거 교수님과도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형성해 바이오분야에서 동행하며 협력영역을 넓혀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특히 “우리 시는 고양일산테크노밸리, CJ라이브시티, 고양방송영상밸리 등 첨단기업들이 입주할 대규모 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6개의 종합병원이 위치하는 등 우수한 정주여건을 가진 도시”라며 “이러한 여러 강점을 가진 도시인만큼 혁신적인 마인드를 갖춘 로버트 랭거 교수님과 함께 협력한다면 더욱 경쟁력 있는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랭거 교수는 '고양시가 가진 강점이 충분히 인상적이라고 생각하며, 한국에 있는 유능한 제자들에게도 고양시에 대해 소개하고 추천해주겠다.'라며 이동환 시장의 협력 제안에 흔쾌히 승낙했다고 밝혔다.
이동환 시장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 조성하겠다"
고양시(이동환 시장)는 이번 랭거 교수와의 만남을 통해 긴밀한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자문을 통해 경쟁력 있는 바이오 정밀의료클러스터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협력관계가 향후 바이오연구소 및 글로벌 기업유치까지 이어지는 첫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이며, 경제자유구역 최종 선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이번 출장으로 바이오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다. 경제자유구역 최종 선정을 반드시 이끌어내 고양특례시를 첨단산업의 거점도시로 발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로버트 랭거 교수가 1200개 이상의 국제 특허 보유하고 40개 이상의 바이오 스타트업 창업에 참여한 일명 ‘바이오 창업의 신’이라 불리는 바이오산업 업계 권위자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CNB뉴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