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그룹의 상조 브랜드 보람상조가 올해 상조산업을 이끌어갈 트렌드 키워드로 ‘S·T·O·R·M’을 제시했다.
보람상조 측은 우리 경제가 어느 때보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이 뒤얽힌 퍼펙트스톰(복합적 경제위기)이 몰아칠 것으로 보이며, 상조산업도 그 여파로 지속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예측되며 상조 기업들이 이를 타개하기 위한 서비스와 상품을 강화할 것이라고 12일 전망했다.
보람상조는 2023년 상조업계 트렌드로 STORM의 앞글자를 따 ▲Single-person households increasing(1인 가구 증가) ▲Talk to consumer(SNS를 통한 고객 소통 강화) ▲Online memorial space(온라인 추모 증가) ▲Reward payment(온라인몰 리워드 프로그램 강화) ▲Memorial jewellery(추모품 다양화)를 제시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국내 장례문화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봤다. 지난달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2021년 기준 전체 가구의 33.4%를 차지하고 있다. ‘1인 장례’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질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이후 작은 장례식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1인 장례상품 및 서비스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핵가족화와 도시화, 저출산, 고령화를 겪은 일본에서는 장례식 간소화가 이뤄져 일반장 대신 가족장, 1일장 등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장례식도 가족장이나 1일장의 형태의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특수청소 형태의 ‘유품정리’ 서비스도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확대될 서비스로 꼽았다. 과거 고인의 유품은 보통 가족들이 정리했지만 1인 가구의 경우 함께 거주하는 가족이 없기 때문에 사후, 고인의 친인척 또는 지인들을 통한 유품 정리 서비스가 성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SNS를 통한 고객 소통 강화’는 상조기업들도 조금씩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SNS 마케팅에 기지개를 켜고 있으며, 소비자 주변의 일상과 관련된 여러 콘텐츠와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TV 또는 신문지면 광고 대비 저렴한 금액으로 효과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람상조는 콘텐츠는 물론 SNS 채널의 스킨 디자인에도 변화를 줘 시각적 매력도도 향상시키고 있다.
젊은 층 고객을 붙잡기 위한 정책으로도 SNS가 활용될 전망이다. 국내 SNS 이용률은 2019년 47.7%에서 지난해 55.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만 25~38세 젊은 층에서 83.5%가 SNS를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나와 필수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추모 증가’는 코로나19가 3년째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면서 온라인 추모 서비스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보람상조를 비롯한 상조업계는 온라인 추모관, AI 추모 서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추모앨범이나 고인에게 쓰는 하늘편지, 고인과의 사진을 저장하는 추억 보관함 등이 온라인에 구현되고 있으며, 생전 고인의 모습을 형상화한 AI를 통해 고인과 대화하는 서비스도 활발히 제공될 것으로 봤다.
초고령사회를 넘어 초솔로사회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1인 가구 수가 급증한 일본에서는 로봇스님을 통한 장례식 진행,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가상 묘지 등 국내에는 없는 다양한 서비스가 구현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국내에서도 일본의 사례를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몰 리워드 프로그램 강화’는 항공사들이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마일리지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처럼 상조업계도 회원 전용 온라인 회원 전용몰 내에서 리워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워드를 활용한 마케팅은 다양한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온라인몰에서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고객 유치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봤다.
상조업계도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회원 전용몰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회원 전용몰 내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카드 포인트와 같이 일정 금액을 포인트로 돌려주는 방식 등 리워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보람상조를 비롯한 일부 상조기업들은 매월 납입한 부금에서도 일정 금액을 포인트로 지급하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고, 상품을 많이 구입해 리워드 포인트가 많이 쌓였을 때는 월 부금을 리워드 포인트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도 운용된다.
온라인 회원 전용몰에서 리워드 프로그램은 상조 회원들을 위한 복지 혜택으로, 고객 혜택 제공 측면에서 리워드 프로그램은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온라인몰을 활성화할 수 있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추모품 다양화’는 고인을 추모하는 물품도 다양해지고 있는데, 빈소 제단에 바치는 헌화부터 영정사진, 고인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 고인이 아꼈던 물건, 고인에게 쓴 손편지 등에서 고인의 생체원료가 담긴 주얼리, 생체보석까지 간직할 수 있게 됐다.
보람상조는 생체보석 브랜드 ‘비아젬’을 통해 고인의 머리카락이나 분골, 손발톱, 탯줄 등 생체원료를 수집해 특수 기술을 통해 주얼리를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고인의 생체원소가 담긴 이 주얼리는 반지나 목걸이, 오마주 추모패 등으로 제작해 고인을 기리는 추모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비아젬’은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전에서 금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상조업계가 다변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개발한다면 시장도 가입자 800만명, 선수금 8조원을 넘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