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소설가의 ‘작별인사’가 어떤 영화로 만들어질까.
20일 문학계에 의하면 김영하 소설가의 장편 ‘작별인사’가 영화 판권 계약이 체결된 후에, 포털 사이트 블로그 등에 이에 대해 문학 팬들이 글을 올리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문단을 대표하는 김영하 작가의 베스트셀러가 어떤 모습으로 영상화될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김영하 작가가 소속된 문학 에이전시인 블로썸크리에이티브는 그의 최근작 ‘작별인사’가 경합 끝에 영화사집과 판권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작별인사’는 김영하 작가가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9년 만에 선보인 장편으로, 밀리의서재에 먼저 연재된 뒤에 분량을 늘리는 보강 작업을 거쳐 올해 5월 출간됐다.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인터넷 서점 알라딘 등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지금까지 약 20만권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하 작가는 신작에 싸인을 받으려는 팬들과 소풍에서 만나는 등의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작별인사’는 통일이 된 근미래의 한반도에 평양이 IT 특별단지로 지정되고, 주인공 철이가 수용소로 끌려가 자신이 인간인지 알았지만 과학자인 아버지에 의해 만들어진 휴머노이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수용소를 탈출해 친구들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철이는 인간과 우주의 존재에 대해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며 진정한 자신을 찾아간다.
김영하 소설가의 부인이 대표로 있는 복복서가에서 출간된 ‘작별인사’는 고대 로마제국의 5현제 중 한 명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스의 ‘머지않아 너는 모든 것을 잊게 될 것이고, 머지않아 모두가 너를 잊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서문으로 시작한다. 표지는 그림책 ‘푀유’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대회에서 글로벌 1위인 골든레터 상을 받은 엄유정 작가의 그림을 선택했다.
김영하 소설가는 연세대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김유정문학상, 동인문학상, 만해문학상, 문학동네 작가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받은 중견 작가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오빠가 돌아왔다’ ‘살인자의 기억법’ 등이 장편 영화로 만들어졌다.
영화사집은 프랑스 칸느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브로커’, ‘#살아있다’ ‘가장 보통의 연애’ ‘국가부도의 날’ ‘골든 슬럼버’ ‘마스터’ ‘검은 사제들’ ‘두근두근 내 인생’ ‘내 아내의 모든 것’ ‘감시자들’ ‘전우치’ ‘초능력자’ ‘내 사랑 내 곁에’ 등을 선보여왔다. 영화사집의 필모그래피가 씨네 팬들에게 인상적이라서 ‘작별인사’가 크랭크인에 들어가 장편 영화로 완성될 경우, 문학과 영화인들에게 어필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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