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 진보‧여성교육감인 노옥희(64) 울산교육감이 8일 별세했다.
노 교육감은 이날 낮 12시25분께 울산 남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지역 기관장 오찬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노 교육감은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 응급실로 낮 12시53분께 이송됐으나 사실상 사망한 상태였다.
병원 도착후 30분쯤 뒤 유족들이 병원에 도착했고 오후 1시31분께 사망이 선고됐다.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된다.
울산시 교육청은 노 교육감의 별세 이후 교육청 프레스 센터에서 구외철 교육국장 주재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내용을 발표했다.
구 교육국장은 “고인께서는 평소 심장 관련등 별다른 지병이 없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갑자기 쓰러져서 현장에서 CPR을 실시한 뒤 병원으로 이송을 했고, 병원 도착 시 심정지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노교육감 별세 이후 울산은 물론 교육계와 정치권 시민사회노동단체 등 각계에서 애도를 표했고, 일반 시민들의 추모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경남 김해 출신인 노 교육감은 1986년 교육 민주화 선언 참여로 해직된 뒤 전교조 울산 지부장을 역임하는 등 교육‧인권‧환경 분야의 사회 운동에 매진했다. 이후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후보로 울산시장 선거에 두 차례, 국회의원 선거에 한차례 출마하기도 했으나 모두 낙선하기도 했다.
노 교육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출마해 울산 첫 진보‧여성 교육감으로 당선 된 데 이어 올 6월 재선에 성공해 재임 중이었다.
노 교육감의 별세로 울산시 교육청은 이날 이용균 부 교육감의 권한대행체제로 전환했다. 이용균 부 교육감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로 약 20일간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후 교육부 인사에 따라 신임 부 교육감이 권한대행 업무를 차기 보궐선거로 새 교육감이 선출되기 전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노교육감의 장례는 울산광여시 교육청장 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위원회는 이용균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 주관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울산시티병원 장례식장에 분향소는 울산시 교육청 외솔회의실과울산교육연구정보원에 각각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8시30분이며, 연결식은 오전 10시 울산시 교육청에서 거행된다. 장지는 경남 양산시 소재 솥발산공원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