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 개최한 제18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에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고경남 교수의 작품 ‘마지막 손길’이 대상에 선정됐다.
보령의사수필문학상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공모작들을 모집했으며, 한국수필문학진흥회의 심사를 거쳐 대상 1편, 금상 1편, 은상 2편, 동상 5편 등 총 9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금메달이 수여되며, 수필 전문 잡지인 ‘에세이문학’을 통해 작가로 등단할 수 있는 특전이 제공된다.
대상에 선정된 고경남 교수의 ‘마지막 손길’은 암 투병 중인 한 소녀가 친오빠를 원수처럼 미워하면서도, 오빠의 결혼식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항암치료를 결심하고 자신의 죽음을 지연시키는 과정을 절제된 문장으로 형상화하며, 진정한 가족애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상에는 △첫수술(미래아이산부인과의원 허지만), 은상에는 △울었어?(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최상림), △풍선지몽(해맑은소아청소년과의원 배선영), 동상에는 △너의 의미(마리본산부인과의원 유새빛),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도담정신건강의학과의원 박미희), △출근길에(늘편한내과의원 이영재), △똥에 관하여(구완서내과의원 박라영), △소생실 밖에서 기다리며(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시진)가 선정됐다.
이번 수상작들은 책자 형태의 작품집뿐만 아니라 장애·비장애인 모두 즐길 수 있는 수어 오디오북으로도 제작된다. 의사들이 직접 자신의 수필 작품에 대한 나레이션에 참여해 의료 현장에서 겪었던 생각과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