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상장한 환헤지형 ETF의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의하면 최근 원·달러 환율이 4개월 만에 1200원대로 진입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환율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환헤지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기준 국내 상장된 환헤지형 ETF는 총 23종이다. 이 중 가장 많은 거래가 이루어진 ETF는 미래에셋이 신규 상장한 ‘TIGER 미국S&P500TR(H) ETF’다. 11월 25일 상장한 이 ETF는 상장일 이후 7거래일 간 약 272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해외주식 환헤지 ETF 중 거래대금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상장한 미래에셋의 ‘TIGER 미국나스닥100TR(H) ETF’도 약 155억원 거래돼 상장 직후부터 빠른 속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의 이 ETF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환헤지형으로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만 수익률이 연동되기 때문. 환노출형 상품은 원-달러 환율 상승 시 이익이 발생하고 하락 시 손실이 발생하지만, 환헤지형 상품은 원화에서 달러로 환전할 시 환율로 달러에서 원화로 환전이 가능해 환율 변동 영향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 국내 상장된 미국 대표지수 환헤지형 ETF와 달리 연금계좌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것도 투자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는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선물형 상품으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가 불가했던 기존의 미국 대표지수 환헤지형 ETF와 달리 해당 ETF 2종은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실물형 상품으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계좌에서 모두 투자할 수 있다.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 ETF 매매시 거래수수료가 제외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원/달러 환율 레벨이 과도하게 높다고 판단할 경우 환노출형에서 환헤지형 상품으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높은 변동성으로 환율을 고정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환헤지 상품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해당 ETF가 새롭게 출시되어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해당 ETF 2종은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매매가 가능해 연금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