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의 프레시 매니저들
위기가구 살피며 고독사 예방
복지기관과 연계해 기부 활동
부모 안부 고객에 전해주기도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전국 1만1000여 명에 달하는 프레시 매니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자사 제품을 전달하고, 위기 가구를 살피며 고독사 예방에 앞장서오고 있다. CNB뉴스의 연중기획 <이색사회공헌> 서른한 번째 이야기다. <편집자주>
hy는 자사 프레시 매니저들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곳곳을 탐색하며 사회 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일환으로 지난 1994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홀몸노인 돌봄 활동’을 들 수 있다.
hy 프레시 매니저들은 매일 발효유·밀키트·신선간편식 등 제품을 전달하며 홀로 거주하는 노인의 안전과 건강을 확인한다. 활동 중 안부가 염려되거나 이상 징후를 발견할 경우 주민센터 및 119 긴급신고를 통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앞서 서울 성북구에서 활동 중인 이영애 hy 프레시 매니저는 지난 8월 자택에 쓰러진 최모 할아버지를 발견 후 즉시 119에 신고해 위험에 빠진 노인을 구한 바 있다.
또 2010년부터 안부 확인 서비스 ‘효사랑 안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떨어져 지내는 부모님을 위해 자녀가 제품을 신청하면 프레시 매니저가 부모님에게 이를 전달하는 동시에 건강과 안부도 확인해 문자로 알려주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고향 방문이 어려워 부모님의 안부를 쉽게 확인할 수 없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기획됐으며, 10월 기준 누적 체결 가구 수는 3300명을 돌파했다.
hy에 따르면, 신청 고객 수는 매월 세 자릿수를 넘는 등 고객들의 관심이 날로 더해지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의 배경으로는 부모님을 찾는 게 더욱 힘들어지는 시대적 요인과 효의 전통적 가치가 다시금 새겨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hy는 1월 기부 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했다. 각 복지기관 주관으로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분야를 네이버·다음 기부 플랫폼에 게시하고, 기부를 통해 모인 금액을 홀몸 어르신을 포함한 취약계층의 처우 개선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활동 역시 프레시 매니저들이 중심이 돼 자사 제품을 대상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고독사 예방, 위기 가구 발굴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
10월을 기준으로 전국 복지처 50곳이 함께하고 있고, 현재까지 조성된 사업 금액은 총 7500여 만원에 달한다.
hy는 기부 플랫폼을 통해 모인 금액의 최대 30%를 추가 지원해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수혜 인원은 1700여 명에 이른다.
지난해 실시된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혼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은 182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9.9% 늘었다.
hy는 홀몸노인의 수가 해마다 두 자릿수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하는 만큼, 관련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hy 측은 “전국을 누비는 프레시 매니저 네트워크를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hy는 지역 자치단체와의 협업 및 기부 플랫폼 활성화를 바탕으로 사회 곳곳에 안전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CNB뉴스=전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