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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비즈] 편의점과 펍의 결합…GS25 ‘도어투성수’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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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찬기자 |  2022.11.28 09:30:07

카페인지 편의점인지 구분 안돼
개성 넘치는 단독·PB 제품 즐비
밤에는 분위기 있는 펍으로 변신

 

GS25의 팝업스토어 도어투성수 전경. (사진=김수찬 기자)

움직임을 줄여야 하는 ‘자제의 시대’가 끝날 듯 끝나지 않습니다. 출타는 여전히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CNB뉴스가 대신 갑니다. 재밌고 새롭고 어쨌든 신선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발과 눈과 손과 귀에 담은 모든 것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가보니 알게 된’ 또 다른 오감의 영역이 안방으로 배달 갑니다. 이번에는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 팝업스토어 ‘도어투성수’에 다녀왔습니다. <편집자주>




대부분의 편의점은 멀리서도 식별하기 쉽다. 브랜드 고유의 색상과 로고, CI 등을 크게 넣어 점포를 디자인했기 때문. 하지만 GS25의 팝업스토어 ‘도어투성수’는 얼핏 보면 편의점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GS25의 고유 색상인 푸른색이 없고, 로고도 작게 박혀있어 일반 카페라고 착각할 정도다.

외형만으로도 일반 편의점과는 다르다는 이미지를 발산 중인 도어투성수. GS리테일은 그간 하이브리드 무인점포, 메타버스 점포 등을 선보이면서 차별화를 강조했다. 도어투성수 역시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을까? 직접 방문해 ‘다름의 포인트’를 찾아봤다.

 

도어투성수에는 주류와 커피를 시음해볼 수 있는 디스펜서기가 설치되어있다. (사진=김수찬 기자)
 

외관부터 품목까지…기존 틀 깨다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 카페거리에 위치한 도어투성수는 외관부터 남다르다. GS25의 일반 점포와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매장 입구는 2개이며, 베이지와 벽돌 색상으로 꾸며져 편의점이라고는 인식하기 힘들다. 간판 구석에 적힌 ‘by GS25’라는 문구를 보지 못한다면 일반 카페나 디저트 매장으로 오인할 수 있다.

내부로 들어서면 꽤 널찍한 공간이 펼쳐진다. 도어투성수는 약 50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오픈됐다. 그런데 이 커다란 매장은 상품으로 가득 채워져 있지 않다. 오히려 공간이 널널한 편.

3000여종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는 일반 GS25 매장과 달리 GS25의 핵심 PB(자체 브랜드) 상품, 단독 운영 상품 150여종이 들어차 있다. 편의점 원두커피 ‘카페25’와 품절 아이템 ‘원소주’, ‘버터맥주’, 차별화 와인인 ‘넘버 시리즈’ 등이 대표 상품이며, 노티드와 슈퍼말차 등 힙한 브랜드와의 콜라보 상품들이 즐비하다.

일반 상품을 뺀 PB상품, 단독 상품 중심의 과감한 상품 구성을 추진했다. 일종의 플래그십 스토어 개념인 셈.

또한, 외부 테라스를 포함해 약 30개 규모의 시식 공간까지 마련돼 있다. 기간 한정으로 운영하는 업계 이색 매장과 달리 상시 매장으로 지속 운영되는 것 또한 특징이다.

 

품절 아이템 ‘버터맥주’의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노티드와 슈퍼말차 등 힙한 브랜드와의 콜라보 상품들이 즐비하다. (사진=김수찬 기자)
 

낮에는 카페, 밤에는 펍…시간 흐름 따라 ‘변신’



도어투성수의 핵심은 특별한 운영 방식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매장 분위기가 바뀐다.

낮과 밤이 다른 다채로운 성수 거리의 특징을 반영해 낮에는 고급스러운 잔과 그릇에 원두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감성 카페 콘셉트로 운영한 뒤 밤이 되면 맥주, 와인 등을 판매하는 힙한 펍으로 매장 분위기를 전환하는 운영 방식이 도입됐다. 매장에는 특수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데, 시간에 따라 조도를 조절해 낮과 밤이 다른 매장 분위기를 살려냈다.

이 운영 콘셉트를 부각시키기 위해 좌·우측 1개씩 총 2개의 출입문을 개방했으며 매장 좌측은 원두커피, 매장에서 직접 구운 디저트 등으로 구성했다. 반대편인 우측에는 맥주, 와인 상품과 함께 직접 뽑아 마실 수 있는 주류 디스펜서를 전면에 배치하는 레이 아웃을 적용해놨다.

구비해놓은 와인 종류만 해도 약 80여 종에 달한다. 한 잔에 3000원부터 2만2000원까지 다양한 와인이 나란히 진열되어있다. GS리테일이 큐레이션 한 와인 옆에는 설명카드도 있다. 주요 품종과 국가·지역, 도수, 향·맛, 당도·바디·탄닌 등의 정보를 제공해 와인 초보자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모든 주류는 한 잔씩 구매가 가능하다. 때문에 주류 디스펜서 부근에는 시음을 하기 위한 고객들로 붐빈다. 카운터에서 테이스팅 카드를 수령 후 주류 디스펜서 스크린 하단에 카드를 탭 하면 주류를 뽑을 수 있다. 이후 카운터에 카드를 제출하면 결제가 가능하다. 커피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마실 수 있다.

주류와 곁들일 음식과 베이커리 제품도 있다. GS25의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디크’ 제품과 ‘쿡캣’, ‘심플리쿡’ 등 식품이 마련됐다. 모든 제품을 직접 매장에서 조리할 수 있다.

마실 것과 먹을 것이 마련됐으면 먹을 곳도 있어야 한다. 도어투성수에는 실내 24개, 실외 6개의 좌석과 테이블 등을 놓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놨다. 실제로 많은 고객들이 이곳에서 술과 안주를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회의를 진행하는 직장인들도 보였다.

도어투성수의 첫 팝업 스토어는 블랑제리뵈르의 버터맥주다. 버터맥주 포토 부스와 조형물 등이 매장 곳곳에 있었고, 스페셜 굿즈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블랑제리뵈르의 버터맥주는 GS25에서만 누적 판매량 100만캔을 돌파한 초인기 아이템이다. GS리테일은 연말까지 200만캔 규모의 버터맥주 추가 공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외에는 버터맥주 팝업스토어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사진=김수찬 기자)
 

MZ 취향저격…‘도어투’ 브랜드 확대



GS리테일은 왜 이런 시도를 했을까.

바로 MZ세대를 중심으로 차별화 상품, 특별한 공간에 열광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혁신적인 점포를 선보이겠다는 전략 때문이다.

최근 GS25는 합정프리미엄점, 동래래미안아이파크점 등 주거지·고객 특화 매장과 주류 특화 매장인 전주본점 등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서울 역삼동에 가맹점 운영 편의 솔루션과 고객 경험 극대화를 위한 기술이 적용된 DX LAB 점을 열기도 했다.

비슷한 일환으로 나온 것이 ‘도어투(DOOR to)’이다. ‘편의점의 새로운 길을 연다’는 콘셉트로 GS25가 새롭게 론칭한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토어 전용 브랜드를 키워 나가겠다는 것.

김형진 GS리테일 DCX추진팀장은 “GS25가 준비한 좋은 상품을 가장 특별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도어투성수를 오픈하게 됐다”며 “도어투성수를 시작으로 도어투 브랜드를 활용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지속 확대하며 특별한 가치를 선사해가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뉴스=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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