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틀야구의 강호 인천시 남동구청 리틀야구단이 올 시즌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인천시 남동구는 ‘2022년 추계 순수 주말반 전국리틀야구 대회’에서 남동구청 리틀야구단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의 백미는 단연 순수주말반 최강을 놓고 겨룬 결승전으로, 남동구청 리틀야구단과 구로구 리틀야구단이 맞붙었다. 순수주말반 특성상 중학교 1학년생까지 출전 가능한 대회이다 보니 다수의 중학생으로 구성한 구로구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알려졌다.
반면 남동구는 초등학생 3~4학년으로 팀을 꾸리면서 '다윗과 골리앗' 대결 구도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으나 결과는 1대0 남동구 승리로 끝났다.
1회 말 공격 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이후 우중간 라인 선상에 떨어진 공을 수비수가 잡지 못하면서 득점한 이 점수가 결승타점과 득점으로 기록됐다. 이후 남동구는 탄탄한 수비력으로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결승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남동구 리틀야구단은 대회 내내 이 같은 짠물 수비를 보여줬다.
1차전 서울송파구 A리틀야구단에게 내준 2실점을 제외하면 무결점 수비력을 보였는데 2실점 역시 중학생들로 포진된 송파구A인 점을 고려하면 남동구는 또래 학년에서 최강의 수비력을 보인 셈이다.
남동구의 최강 수비력에 숙적인 인천서구리틀야구단마저도 무릎을 꿇었다. 남동구는 준결승에서 서구를 만나 3대0으로 꺾으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남동구는 화끈한 '방망이 쇼'도 선보였다.
2차전에서 만난 서울서대문구에 19대0 콜드승을 시작으로 3차전 청주서원구에게 12대0 콜드승, 8강전인 4차전 경기도양주시마저도 8대0 콜드승으로 누르면서서 공수 양면에서 우승팀다운 면모를 보였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하게 실력을 향상시켜 온 어린 선수들에게 축하와 함께 큰 박수를 보낸다”며 “미래의 류현진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구에서도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57개 팀이 참여한 ‘2022년 추계 순수주말반 전국리틀야구 대회’는 지난 달 29일부터 11월 20일까지 화성 드림파크야구장에서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