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IT 기반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 관리)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분야 유통과 물류 혁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와 합병한 한미헬스케어는 생산부터 물류에 이르는 혁신적이고 최적화된 다양한 IT 솔루션을 제공해 왔는데, 한미사이언스는 IT 기반 SCM을 업계 전반으로 확대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IT 기반 SCM은 공급망 단계 최적화로 수요 예측에서부터 생산까지의 정확성을 높이고 기업의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 기업이 갖춰야 할 최우선 순위 관리 시스템으로 꼽는다.
RFID 기반 솔루션은 한미헬스케어가 2009년부터 구축해온 의약품 유통 혁신 모델로, 비접촉 인식 기술인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는 한 공간에 적재된 모든 제품을 단 한번의 인식을 통해 이력 추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미헬스케어는 세계 처음으로 한미약품이 생산하는 전 품목에 RFID를 접목하는 등 제약 RFID의 표준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세계 최고 RFID 시스템을 갖춘 기업에게 상을 주는 ‘RFID 저널 어워즈’는 2013년 한미를 ‘최우수 RFID 구축’ 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한미헬스케어는 RFID를 기반으로 ‘KEIDAS’로 명명한 IT 솔루션을 개발해 다양한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체의 의약품과 의료기기, 재고 관리를 선진화하고, 적정 재고 관리 시스템을 통한 효율적 생산 계획을 수립해 기업의 최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분야에서 한미헬스케어가 창출한 매출만 100억원대에 이르는데, 한미사이언스는 현재까지 이 시스템들을 적용하고 있는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 11곳의 성과를 기반으로 솔루션 도입 업체를 5년 내 50여곳까지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미헬스케어는 Quantum으로 명명된 IT 솔루션 시리즈를 통해 기업의 연구 활동에서부터 생산, 영업 등 기업의 전 영역을 아우를 수 있는 경영관리 시스템을 국내외 업체들에게 제공해왔다고 전했다.
Quantum LIMS(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 Quantum QMS(품질관리시스템), Quantum LES(실험수행시스템), Quantum CRM(고객 마케팅 및 영업 관리 시스템) 등 4개 부문의 IT 솔루션을 통해 한미헬스케어는 현재 30여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기존 해외에서 개발된 솔루션들은 각 회사의 개별적 연구개발·품질관리 프로세스에 유연하게 적용하기 어렵고, 장시간 사용시 성능이 저하되는 한계가 있었지만, 퀀텀은 각 업체의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요구 사항을 실시간 반영할 수 있고, 기존 외국산 솔루션 대비 대량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며, 각 회사별 고유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으면서도 구축 비용은 저렴하다고 부연했다.
또한 한미사이언스는 AI를 통해 비대면 임상시험의 환자 복약 관리를 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도 나선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적으로 분산형 임상시험이 보편화되고 있는 시점에 AI 기반 환자 관리 시스템의 시장성이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IT 기반의 유통 혁신은 ‘물류를 선도하는 기업이 시장을 지배한다’는 경영의 시금석을 입증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미헬스케어가 축적한 IT 기반의 경쟁력 있는 자산들을 더욱 활성화시켜 회사의 미래가치를 크게 높이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