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장단삼백 중 하나인 장단콩, 과거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장단콩은 파주 민통선 청정지역에서 재배돼 우수한 품질로 유명하다. (사진= 파주시)

"4년만에 웰빙명품 파주장단콩 축제가 25일부터 4일간 열린다"

파주시는 오는 25일 임진각 광장과 평화누리에서 4년만에 '파주장단콩축제'를 개막한다고 밝혔다. 28일까지 4일간 열릴 예정이다.

시는 장단콩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과 관광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먼저 전시관과 요리 대회를 통해 장단콩을 알리는 '알콩' ▲먹거리 마당에서 친구‧가족과 함께 장단콩을 맛보는 '달콩' ▲꼬마 메주를 만들고 콩 타작을 하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공연이 준비된 '놀콩' ▲재래장터에서 농업인이 직접 장단콩을 판매하는 '살콩' 등 다양하다. 특히 파주시 관광지를 연계해 장단콩을 홍보하고 있는데, 임진각 평화곤돌라와 습지체험학습장인 수풀누리를 활용해 먹고 보고 즐기고 등 오감 만족 가족친화형 축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파주장단콩축제 모습 (사진= 파주시)

장단콩의 역사적 의의?

기원전 91년 사마천의 사기에는 콩의 원산지가 고구려 땅임을 기록하고 있다. 콩의 주산지로 알려진 장단은 고구려 장천현에서 유래하며, 장단지역에서 생산된 콩은 예로부터 명성이 높았다. 대한제국시절에는 농업기술 발전을 위해 권업모범장이 설립되면서 콩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이후 경기도 장단지역에서 수집된 ’장단백목‘이 1913년 우리나라 최초로 콩 장려 품목으로 선정되며 우수성이 전국에 알려졌다. 현재는 북한과 맞닿은 민간인 출입통제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에만 1,100ha에서 초록색 잎들이 울창하고 콩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린 장단콩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경기도에서 재배면적이 가장 넓다.

장단콩에 칼슘이 쌀의 122배?

시 관계자에 따르면 학계 연구 결과 장단콩에 함유된 칼슘은 일반 쌀의 122배, 인은 26배, 철은 16배 이상이어서 비만, 당뇨, 골다공증 등 성인병 예방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파주장단콩축제 모습 (사진= 파주시)

시 관계자는 "우수한 품종의 장단콩을 생산·유지하기 위해 파주시는 ▲생산 이력제 ▲친환경, 우수농산물(GAP) 재배인증제 도입 ▲생산과 품질의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농가별로 생산 코드를 각각 부여해 모든 생산 과정을 관리하고, 농약과 화학비료를 거의 쓰지 않는 농가들에 친환경, 우수농산물 인증서를 보증하는 등 파주시가 꼼꼼하게 직접 챙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장단콩 웰빙마루, 생산~판매 6차 산업

특히 파주시는 장단콩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역관광과 연계한 상품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장단콩 웰빙마루다.

경기도와 파주시가 출자해 만든 6차 산업 플랫폼 공간으로 생산부터 가공, 판매가 한 곳에서 해결된다. 콩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유통단계를 줄여 생산단가를 낮추고 소비자에게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조성됐다.

장단콩 웰빙마루는 2천여 개의 장독대를 비롯해 ▲장단콩 전통장류 생산동 ▲로컬푸드 직매장 ▲장단콩 전문 음식점이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 등 4개의 공모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경일 파주시장 (사진= 파주시)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시는 품질 좋고 저렴한 장단콩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공부터 판매가 융복합된 장단콩 웰빙마루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단삼백(長湍三白) 아시나요?

한편 장단삼백은 파주개성인삼, 한수위 파주쌀, 장단콩으로, 과거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 만큼 품질도 일품으로 인정받았다. 그중 민간인 출입 통제선 청정지역에서 자란 신토불이 장단콩은 우수한 품질로 유명하다.

지난 1997년 처음 시작된 파주시 장단콩 축제는 국내 최대 콩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매년 70여만 명의 방문객들이 축제의 장을 찾으면서 대한민국 대표 농산물 축제여서 경기도 관광축제를 비롯해 6차례 대표 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CNB뉴스= 경기 파주/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