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2.11.13 09:20:16
경기도 김포시는 서울시, 강서구와 5호선 김포 연장(방화역~김포)과 관련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인천시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협약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방화차량기지와 건폐장 이전'이다. 국토부는 앞서 이전 협의를 포함한 지자체 협의를 전제로 하는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문제가 해결돼야 '신규사업'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 용이하다.
그러면 협약의 내용은 무엇인가? 서울시에서 공개한 이번 '5호선 김포 연장' 협약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포시-서울시-강서구 협약의 주요 내용은?
1)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의 효과적 구축을 위해 서울 5호선 김포 연장(방화역~김포) 사업 추진
2)협약 지자체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된 본 사업이 '신규사업'으로 수정되어 시작되도록 노력을 다한다.
3)서울 5호선 김포 연장(방화역~김포)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처리업체 등의 이전(인수합병, 폐업유도 등 포함)을 추진
4)기타 필요한 내용이 추가될 경우 세부 업무협약을 별도 체결한다.
건폐장 이전은 어디로?
"동시 이전이 협약의 주요 골자"
방화차량기지와 건폐장 이전 문제는 3항에 들어있는데, 이전을 원하는 서울시, 강서구가 김포시와 협약을 맺은 것을 보면 김포시로 이전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서울시 강서구 관계자도 "김포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차량기지와 (건폐장을) '동시이전'하는 것이 협약의 주요 골자"라고 언급했다. 강서구 보도자료에서는 "김포시와 방화건폐장 이전 전격 합의"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도 김포시가 차량기지와 건폐장을 가져가기로 한 것으로 봐야 하는 이유로 "지금까지 5호선 김포연장이 추진되지 않은 것은 차량기지와 건폐장 이전이 합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건폐장에는 건설폐기물처리업체와 고물상이나 기타 시설들이 있다. 건설폐기물처리업체는 약 9개이고 기타 시설들은 약 10여 개 업체다. 이들 업체들이 각각 토지를 소유하고 있어서, 인수합병이나 폐업 등은 각 업체들이 결정할 문제다. 이 지역에 아파트 등이 들어서면서 오랫동안 민원이 끊이지 않던 지역이어서 건폐장이 이전된다면 강서구 입장에서는 '25년 숙원사업의 해결'이다.
김포시 "확정된 내용 아무것도 없어"
차량기지와 건폐장 이전과 관련해 김포시 관계자는 "세부적으로 이 시설들을 김포시로 다 이전한다는 내용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차량기지와 건폐장을 김포시로 이전하기로 하는 협의로 볼 수 있지 않냐"는 질의에 김포시 관계자는 "이 업체들이 (김포시로) 넘어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또한 차량기지나 건설폐기물 처리 업체 등의 이견이나 또는 인수합병이 될 수도 있고, 폐업유도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해타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지금 확정지을 수 있는 내용은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라고 답변했다.
(CNB뉴스= 경기 김포/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