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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핫실적②]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 ‘택배 빅3’ 성적 양호…쿠팡의 위협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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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2.11.12 10:22:09

물동량 증가로 꾸준히 실적 상승세
쿠팡의 자체 배송 증가는 위협요인
내년 택배단가 인상 카드 꺼낼수도

 

택배업계 ‘빅3’의 실적 우상향 비행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한진)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 등 이른바 택배 ‘빅3’의 3분기 성적표는 우상향 유지다. CJ대한통운은 소폭 전진했고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의 약진은 이어졌다. 향후 빅3의 전망은 어떨까. (CNB뉴스=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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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빅3’는 3분기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먼저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의 3분기 매출액은 3조1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고,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1077억원이다. 매출액 성장은 전사적인 영업활성화 노력과 글로벌 부문 사업 안정화에 기인했고, 영업이익 역시 지속적인 수익 구조 개선 추진과 미국·인도·베트남 등 전략 국가의 영업 확대를 통해 전년 대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앞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2분기 대비 14.2% 증가한 3조1369억원, 영업이익은 28.2% 늘어난 1161억원을 기록한 바 있고,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2%, 38.3% 오른 5조9939억원, 1918억원으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기 때문.

업계에 따르면 이번 3분기에는 쿠팡이 택배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와의 경쟁이 가열, 물동량 일부가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3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지만 회사 내부목표로는 미달인 수준으로, 기대에 비해서는 평타를 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종합물류기업 한진은 CJ대한통운이 주춤한데 비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한진의 3분기 매출액은 7016억원, 영업이익은 228억원으로 누계 기준 매출액(1~3분기)으로 보면 2조1227억원, 영업이익은 89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8%, 20.9% 증가했다.

지난 6월 쿠팡의 위탁 택배 물량이 대거 이탈했음에도 신규 고객사 유치와 간선 및 HUB 운영 최적화 등 운영 효율성 제고로 물량과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홈쇼핑, 특화시장 등 신규 고객 유치 활동 강화와 주요 고객사 밸류체인 확대 및 자동화 설비 도입 등 다각적인 운영 효율화를 꾀한 결과다. 또한, 컨테이너 터미널 자회사의 견조한 실적 유지와 글로벌 사업의 안정적인 발돋움도 한몫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이 같은 상승기류에 합류하고 있다. 내주에 3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할 계획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 예고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19년 3월 롯데로지스틱스의 합병으로 통합물류법인으로 재탄생한 이래 시너지 효과가 가속화되면서 흑자의 날개를 펴고 있다.

앞서 2분기에는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192억원으로 상반기 누계 매출액이 1조9476억원, 영업이익은 34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시 매출액은 25.4%, 영업이익은 0.3% 각각 늘어난 수치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CNB뉴스에 “합병 이래 꾸준하게 실적이 향상되고 있다”며 “매분기마다 전분기 대비 다소 오른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월별 택배 단가( 2020년 ~ 2022년 ). (자료=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

 


물동량 성장세 브레이크 우려



이 같은 택배 ‘빅3’의 오름세는 이어질 수 있을까. 이는 물동량과 직결된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총 택배물량은 36억2000만개로 2020년 33억7000만개 대비 7.59% 늘었고, 올해에는 1월~8월까지 26억5000만개로 파악됐다.

또한, 통계청에 의하면 올해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2조257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분기 대비 12.3% 증가한 수치다. 상품군별로는 음식서비스(-7.8%) 등에서 감소했으나, 여행 및 교통서비스(123.8%), 음·식료품(16.8%), 의복(13.3%) 등에서 증대했다.

날로 늘어나는 물동량과 택배산업은 밀접하게 비례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이 썩 좋지만은 않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소비 부진 및 오프라인 소비 회복이 예상돼 택배 시장 물동량 성장은 지난 2년 대비 다소 둔화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따라서 원가 상승 등을 반영한 택배단가 인상에 방점이 찍히고 있다. 국내 택배시장 평균 단가는 2012년 2506원, 2013년 2475원, 2014년 2449원, 2015년 2392원, 2016년 2318원, 2017년 2248원, 2018년 2229원으로 내리막길을 걷다가 2019년에 2269원으로 소폭 올랐다. 2020년에는 다시 2221원으로 떨어졌지만,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6.55% 오른 2366원이었다.

올해에는 월별택배평균단가가 1월 2514원, 2월 2397원, 3월 2340원, 4월 2353원, 5월 2337원, 6월 2334원, 7월 2307원, 8월 2318원이다.

NH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쿠팡의 자체 배송 물량 증가도 위협 요소로 작용, 이에 업계에서는 택배 물동량 성장세 둔화를 택배가격 인상을 통해 만회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CNB뉴스=이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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