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2.11.08 11:28:41
김포시 민선8기 공약 목록 중 '교통인프라의 조기구축' 분야 첫번째(1-1) 공약사업 내용에 "김포한강선(지하철 5호선 연장) 반드시 착수- 즉시 서울시장, 국토부장관과 김포한강선 문제 해결 및 사업착수 (담당부서 철도과)"라고 공시돼 있는데, 김병수 김포시장이 "'착수'라는 용어는 사용한 적 없다."라고 이를 부인해 무엇이 거짓말인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공약 내용은 김포시 기획담당관실에서 공약을 최종 정리해 김포시 공식 홈페이지에 공시한 내용이다.
그에 더해 '민선8기 김포시장직 인수위원회 활동백서'에도 5호선 김포 연장 "반드시 착수"라고 돼 있다. 인수위원회 활동백서 182페이지 '민선8기 김포시장 공약사업 실천계획'에 따르면, 7대 핵심과제 중 '교통인프라 조기구축' 분야 첫번째 공약사업이 "지하철 5호선 연장 반드시 착수"다. 추가로 "즉시 서울시장, 국토부장관과 김포한강선 문제 해결 및 사업착수"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포시청 공식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김포시장직 인수위원회 활동백서에도 명확하게 공시된 '5호선 연장 반드시 착수'라는 문구를 김병수 김포시장이 부인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돼야 할까?
사건의 발단
김병수 김포시장이 거짓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드는 이번 사건의 발단은 다음과 같다.
지난 3일 김포시의회 본회의에서 시정질의에 나선 배강민 의원이 김병수 시장에게 '5호선 김포 연장'사업과 관련해 취임 후 무엇을 했는지를 묻는 과정에서, "공약, 5호선 연장 '즉시 착수'가 가능하다고 한 것은 김포시민을 기만한 것 아니냐?"는 부가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발단이 됐다.
김병수 시장은 "'착수'라는 용어는 제가 쓴 적이 없다. 임기 4년 마칠 때까지 '착공 계획'을 잡겠다는 말은 했지만 '착수'라는 단어는 쓴 적도 없다."라고 답변했기 때문이다.
배강민 의원이 부가질의를 하면서 제시한 증거는 김병수 시장이 후보 시절인 지난 4월 경 언론에 나왔던 기사였다. 당시 여러 매체의 기사들은 동일한 보도자료에 근거해 "5호선 연장 즉시 착수"를 거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병수 시장은 그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그것은 기자가 잘못 쓴 것"이라며 '오보'라고 일축했다. 김병수 시장은 5호선 연장과 관련된 '즉시 착수'라는 공약에 대해 언론 기사도 부인하고, 인수위원회 백서에 나오는 공약사업도 부인하고, 기획담당관실에서 정리해 공시한 '공약사업 즉시착수'도 부인하는 결과가 됐다. 김병수 시장의 거짓말 의혹이 불거지는 이유다.
김병수 시장이 해명해야
김병수 시장은 자신의 공약인 '즉시 착수'를 변경해 '착공 계획'이라고 발언한 적이 있다. 모 언론사 기사에 따르면, 10월 6일에 취임 100일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5호선 연장 '착공 계획'은 제 임기 전에 반드시 나올 것"이라며 '착공 계획'이라는 용어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제 질문이 생긴다. 공약엔 '반드시 착수'인데, '착수'라는 단어를 쓴 적이 없다."라고 말한 이유는 무엇인가? 거짓말을 한 것인가? 게다가 그 단어가 취임 100일 후엔 슬그머니 '착공 계획'으로 바뀐 이유는 또 무엇인가? 공약이 변경돼야 하는 것인가?
이 문제는 김포시민을 대표하는 김포시의회에서 배강민 의원의 시정질의 답변 과정에서 처음 언급된 것이므로, 김포시장이 직접 해명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은 김포시민들의 숙원사업인데다, 김병수 김포시장이 공약한 "임기 내 반드시 착수 또는 즉시 착수"와 "임기 내 착공 계획"을 잡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CNB뉴스= 경기 김포/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