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평구 '생활업종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이번 분석은 지역의 예비창업자 및 소상공인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관련 정책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평구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의 인허가 데이터를 활용해 생활업종의 창·폐업, 영업 수, 업종별 영업기간, 행정동별 분포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생활업종이란 소매·음식·숙박 및 서비스업종 중 국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을 판매·취급하는 업종으로, 소상공인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고 창업하는 분야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부평구는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우리동네 생활업종’ 중 인허가 데이터로 확인 가능한 19개 업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범위는 생활업종 총 19종이며, 음식업, 소매업, 서비스업 등으로 대분류를 구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음식업이 5천322개로 전체의 59%를 차지했으며, 소매업 997개, 서비스업은 2683개로 각각 집계됐다.
창·폐업 현황 분석 결과 부평구의 창업 1순위는 음식업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평균 창업 수인 476건을 웃도는 수치로, 변동 폭 없이 창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폐업 역시 지난 2014년과 2017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세부 업종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한식이 2,090개로 가장 많았고, 이·미용업 1,703개, 호프 및 간이주점 760개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매장 수가 감소한 업종은 한식, 분식, 제과점, 패스트푸드, 치킨, 호프 및 간이주점, 유흥, PC방, 노래연습장, 생활체육시설, 세탁업으로 조사됐다. 반면 증가한 업종은 중식, 일식, 서양식, 카페, 동물 관련 업, 식료품점, 편의점, 이·미용업이며, 특히 동물 관련업과 편의점 증가율이 높았다.
영업기간을 보면 음식업의 경우 5년 이내에 폐업한 경우가 평균 43%로 조사됐으며, 이 중 카페60.7%와 분식 60.7%, 제과점 53%, 서양식 52.2%, 일식 51.5% 등은 5년 이내 절반 이상이 폐업했다. 중식과 유흥업은 10년 이상 된 점포의 폐업 비중이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소매업의 경우 동물 관련업과 편의점은 5년 이내에 폐업한 점포가 80% 이상이며, 식료품업은 1년 이내에 폐업한 경우가 49.6%로 절반을 웃돌았다.
서비스업의 경우 생활체육시설과 세탁업은 영업기간이 10년 이상 된 점포가 폐업한 비중이 각각 57%와 66%를 차지했으며, PC방은 5년 이내에 폐업한 경우가 64%로 나타났다.
생활업종 행정동별 분포 현황 분석 결과 부평1동과 부평4동, 부평5동에 음식업과 소매업, 서비스업이 주로 밀집돼 해당 동을 중심으로 상권이 활발하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평구 관계자는 “이번 생활업종 분석 결과로 지역에서 증가·감소하는 업종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예비창업자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부서에 분석 자료를 제공해 예비창업자 및 소상공인 관련 정책 추진 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