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의 호반문화재단에서 운영 중인 아트스페이스 호화가 게리 코마린, 알리 맥킨타이어, 코스타스, 허보리 작가의 4인 기획전을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은 ‘The Gestures’로 오는 11월 27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추상화 또는 추상적 구상 회화 속에 드러나는 아티스트의 몸짓인 제스쳐(gesture)에 주목하며, 미국 후기추상부터 올오버 페인팅, 그래피즘까지 다른 국적과 연령대를 가진 4인 작가의 작품 총 32점을 만나볼 수 있다고 31일 밝혔다.
미국 후기 추상 작가인 게리 코마린은 일상적 경험에서 비롯된 감흥을 선명한 색과 선적인 요소가 강한 추상으로 전개하며, 그리스계 영국 작가 코스타스는 일 획의 커다란 물결 무늬 붓질로 운동감이 느껴지는 모노톤의 추상 회화를 표현한다.
우리나라의 허보리는 길에서 마주친 꽃과 초록의 모습을 화면 가득 균질하게 추상화하며, 캐나다 출신의 알리 맥킨타이어는 야생 동물 이미지 일부와 낙서한 것 같은 붓질을 더해 그래피티적 느낌의 추상적 구상화로 완성한다.
아트스페이스 호화 관계자는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각자의 몸짓으로 이미지 표현의 확장과 현존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관람객은 그런 붓의 궤적을 쫓아 추상 이미지 밖의 형상과 의미를 상상하게 될 것이라며, ‘The Gestures’는 추상 미술 속 제스쳐를 통해 그림 속으로 틈입하고 프레임 너머로 이미지를 무한히 확장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