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가 여자중학교 설립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0일, 동구청소년수련관에서 ‘동구지역 학교 설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주민설명회는 동구지역 여중 설립을 위해 창영초등학교를 금송재개발구역으로 이전, 재배치하고 기존 창영초등학교 교사동을 리모델링해 여자중학교로 전환하는 등 학교 설립을 위한 방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동구는 지난 2014년과 2015년 박문여중·여고가 송도로 이전한 후 여학생들이 진학할 학교가 부족해, 지난 8년간 대부분의 학생들이 타구로 통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26년에는 2만 세대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과밀학급과 장거리 통학 불편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동구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수년째 인천시교육청에 여자중학교 설립을 건의하고 있다.
특히, 민선8기 ‘동구지역 여중 설립’을 공약으로 제시한 김찬진 동구청장은 여중 설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 지역 내 초·중·고 학교장과 학부모 등을 만나 일선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지난 9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을 직접 만나 여중 설립에 대한 당위성을 전달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당시 지역에 여중이 설립될 수 있도록 상호협력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아울러, 국회 교육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원도심 교육환경 개선과 동구지역 여중 설립도 강력히 요청했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재개발사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약 2만 세대 정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창영초등학교 이전, 재배치와 여중 설립이 더 이상 늦춰지면 안된다”며 “비록 넘어야 할 난관이 많지만 학교 설립을 원도심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가장 최우선적인 과제로 보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주민설명회 이후 최종안을 확정, 오는 11월 중 교육부에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