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건기식·밀키트…200여 제품 즐비
봉제인형·엽서 등 한정판 굿즈 발길 잡아
직장인 부모들 24시간 이용 가능해 편리
움직임을 줄여야 하는 ‘자제의 시대’가 끝날 듯 끝나지 않습니다. 출타는 여전히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CNB뉴스가 대신 갑니다. 재밌고 새롭고 어쨌든 신선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발과 눈과 손과 귀에 담은 모든 것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가보니 알게 된’ 또 다른 오감의 영역이 안방으로 배달 갑니다. 이번 편은 프레시 매니저, 프레딧에 이은 hy의 새로운 유통 채널 ‘프레딧샵’ 이야기입니다. <편집자주>
“여러분이 지금 계신 프레딧몰은 신선하고 새로운 제품만을 엄선해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입니다”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24시간 무인매장 ‘프레딧샵’을 열었다. 프레딧은 Fresh + Credit의 합성어로 ‘믿을 수 있는 신선함’이라는 의미다.
갑자기 쌀쌀해진 지난 12일 프레딧샵을 찾았다.
처음 마주한 매장의 모습은 ‘신선함’이었다. 평일 오후 4시. 딥-그린(Deep-Green)의 매장 외관은 무채색의 잿빛 건물들 사이에서 홀로 돋보이기 충분했다.
흰색 알파벳 문양의 프레딧 간판, hy가 자체 제작한 캐릭터 ‘야쿠’ 로고, 야쿠르트 문양이 한데 어우러져 손님을 반겼다.
안으로 들어서니 약 29평(95.9㎡)의 공간에 오른편에서부터 유제품,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냉동 밀키트·샐러드 등 인기 높은 200여 개 제품이 순차적으로 진열돼 있었다. 정중앙에는 야쿠 관련 한정판 굿즈가 자리했다.
유제품 코너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야쿠르트 라이트’, 건기식 코너에는 유산균으로 발효한 홍삼 농축액이 들어간 ‘발효홍삼 K 프리미엄’, 냉동 밀키트 섹션에는 KBS 2TV 프로그램 ‘편스토랑’과 협업한 대표 제품 진또배기 매운 찜갈비가 비치됐다. 가운데에는 봉제 인형, 엽서, 스티커, 키링, 컵, 그릇, 립밤, 야쿠르트 백·스푼 등이 놓여 있었다.
hy 측은 프레딧샵을 체험형 매장으로 조성하는 동시에 방문고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야쿠 굿즈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프레딧샵에서는 ‘프레딧 포토 이벤트’가 진행됐다. 이 이벤트는 사진을 찍어 피드에 올리면 100% 당첨되는 ‘럭키드로우’, 10월 한 달간 게시된 피드 중 10명을 추첨해 한정판 굿즈를 증정하는 ‘야쿠팝업 한정판 굿즈를 당신에게’로 구성됐다.
해당 이벤트에 참여 후 럭키드로우에 도전한 결과 ‘얼려있는 야쿠르트’를 증정품으로 건네받았다.
또 야쿠르트와 야쿠르트 스티커를 집어든 뒤 셀프 키오스크에서 직접 결제도 해봤다. 제품 가격표에는 전자 가격표가 부착돼 프레딧몰에 실제로 등록된 리뷰 개수 및 평점을 확인할 수 있어 제품 선택이 한결 수월했다. 일부 제품의 경우 상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담긴 동영상도 매장에서 확인 가능해 신뢰가 갔다.
아울러 프레딧샵은 향후 프레시 매니저가 1시간 남짓 교대로 담당하면서 판매 금액에 따른 수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프레시 매니저는 수입향상을, 회사는 배송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hy를 대표하는 야쿠를 제외한 ‘하루야채’ ‘쿠퍼스’ 등 기타 품목들과 연계한 굿즈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게 아쉬운 대목이었다.
한편 프레딧샵은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매장 영업점장과 담당 프레시 매니저가 관리하며, 직접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는 출입구에서 신용카드 및 안면인식 후 출입이 가능하다. 10여 대의 CCTV가 설치됐으며, 보안업체 출동 서비스도 갖춰졌다.
회사 측은 “프레딧샵이 프레딧의 신선·유기농 콘셉트를 경험하는 공간이자, 온라인몰 신규 고객 유입으로 이어지는 창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hy 관계자는 CNB뉴스에 “평소 업무와 자녀 양육으로 프레시 매니저와의 접점이 부족한 3040세대 부모들이 언제든 방문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이들의 거주 비율이 높고 학원가가 밀집한 신정동을 1호점으로 선정했다”며 “앞으로도 무인매장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프레딧샵’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전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