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청 전경(사진=인천시 연수구)

인천광역시 연수구는 지난달 31일 인천시에서 발표한 지역 행정체계에 대한 미래지향적 개편 추진안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5년 확정된 2군·8구의 인천시 지방행정체제는 지난 27년간 도시 발전과 인구 증가, 그리고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 사이 인천시는 인구가 61만 명이나 증가해 기초자치단체 당 평균 인구가 29.6만명으로 전국 광역시 중 최고 수준인데다 민원건수도 세 번째로 많은 연간 110만 건으로 행정수요 역시 급증했다.

이런 열악한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구와 동구를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행정구역 조정 및 자치구명을 변경하고, 서구를 서구와 검단구로 분구하는 내용의 행정체제를 개편안은 매우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송도신도심과 원도심으로 이분화된 연수구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할 때 지방행정 개편안에 분구 논의가 빠진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다.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의 지속적인 개발과 인구유입으로 행정 및 도시관리의 효율성과 주민 편익 증진을 위해 주민 의견 수렴 등 추가 행정체제 개편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다. 또한,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1기 신도시 특별법에 연수구를 포함하는 방안과 주거환경 개선, 그리고 GTX-B노선의 원도심 정차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변화 여건에 부합해 이에 맞는 행정체제를 갖추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꼭 필요한 일이다. 이러한 행정체제를 토대로 지역의 발전을 지속시키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지방자치의 근본적인 목적이자 취지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연수구는 이번 인천시의 행정체제 개편안을 환영하며 정치적 이해득실이 아닌 오직 시민만을 위한 방향으로 올바르고 신속하게 추진되기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