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2.08.30 15:50:33
30일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의 회계과 업무보고 중, 배강민 김포시의원이 정회를 요청했다. 한마디 보고도 없이 추경이 통과돼야 가능한 사무실 임차 비용 5억 5500만원을 마치 확정된 것처럼 업무보고 내용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배강민 시의원은 "의회에서 추경 승인도 되지 않았는데, 한마디 설명도 없이 업무보고에서 2022년 8월 26일부터 5년간, 김포시 사우동 237-2 원마트 건물 4층 전체를 임차해, 보증금 5억원에 월차임 5500만원(부가세, 관리비 포함)을 내겠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만약 이번 추경에 이 예산을 편성해 주지 않으면 어쩔 셈이냐"라며 정회를 요청했다.
특히 김현주 의원 등 시의원들은 그에 더해 사무실 리모델링비가 6억이나 들어가야 하는 이유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 오강현 시의원도 이러한 처사가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강하게 언급했다.
김종혁 시의원 "추경 동의하지 않겠다"
김종혁 의원은 이러한 집행부의 처사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내면서 "추경에서 이 건에 대해 동의하지 않겠다"라고 밝혀, 추경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2시간 정회 후 속계된 회계과 업무보고에서 두정호 회계과장은 사과를 했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을 덧붙이자, 유영숙 행정복지위원회 위원장은 "그것은 사과가 아니다"라고 질책하기도 했다.
한편 김포시의 원마트 사무실 임차는 민선 8기 조직개편 및 정원증원을 대비해 임차하는 것으로, 부족한 사무공간을 확보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필수적인 사안이다. 따라서 앞으로 있을 추경편성을 시의원들이 실제로 반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집행부나 회계과에서 시민들을 대표하는 시의회에 사전에 보고나 논의 없이, 추경 편성을 앞둔 상황에서 업무보고를 먼저한 것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았다는 평가다.
(CNB뉴스= 경기 김포/ 김진부 기자)